백종원, 연 5억원 매출은 실패했지만 '장사천재' 증명했다 [RE:TV]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장사천재' 백종원이 연 5억원 매출을 올리는 식당을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장사천재 백사장'을 통해 한식 사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엿봤을 뿐 아니라 외식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마지막회에서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6일째 장사를 마무리 하는 백종원과 이장우, 존박, 권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백종원은 나폴리에서 연 매출 5억원을 기록하는 유명 식당을 따라잡는 미션에 임했다. 연 매출 5억원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00유로를 벌어야 했고, 1일차부터 8일차까지 총합이 8000유로가 돼야 미션에 성공하는 셈이었다. 지난 7일간의 매출 총합은 6636유로를 기록했으므로 마지막 날에는 1300유로를 돌파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의 메뉴는 부대찌개와 '짜X구리', 해물라면 세 종류였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부대찌개였다. 나폴리인들은 생각보다 매운 부대찌개를 잘 먹었고, 부대찌개 주문이 폭발했다. 권유리는 손님들이 음식을 다 먹은 뒤 깨끗해진 그릇을 나르며 "다 비우셨다"며 기분 좋아 했다.
이장우도 "현지 분들이 밥을 말아 뚝딱뚝딱 드시고 대접째로 (국물을) 마신다"며 신기해 했다. 존박 역시 "국에 밥을 마는 것은 한국 만의 문화다, 다른 아시아 쪽에서도 밥을 말아먹는 문화는 한국이 독보적이다, 나폴리 현지 분들이 밥을 말아 이렇게 드시더라, 진짜 맛있게 드시는 거 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부대찌개가 가장 먼저 품절된 후 영화 '기생충'의 인기를 증명한 '짜X구리'가 품절됐고, 이어 해물라면도 동이 나버렸다.
이탈리아의 점심시간은 통상 오후3시까지로 봤는데, 메뉴가 품절이 됐음에도 백반집 앞에는 스무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몇 명이 줄을 서 있자 지나가던 행인들도 백반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모두들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졌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차마 보낼 수 없었던 백종원은 반찬 상태와 밥 상태, 화로 상태 등을 살피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궁리했다. 도시락이었다. 스태프들이 먹는 10유로짜리 나폴리 도시락이 부실한 것을 보고 착안한 아이디어로, 푸짐한 한국식 도시락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백종원은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주던 닭강정에 밥과 고기볶음, 화로에 구운 콘치즈와 계란말이까지 얹어 푸짐한 한국식 도시락을 뚝딱 완성했다. 그는 "(나폴리에)예쁜 도시락이 없다"며 "우리가 해외 창업할 사람의 길라잡이가 돼야한다, 저자본 창업을 할 수 있다, 신경 써서 잘 팔리면 된다, 가능성을 보자"고 애초부터 도시락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우리가 떠나고 나서 도시락 시장을 다 망하게 하자"며 자신감을 보였다.
20분 만에 도시락 구성이 끝나고 스물 다섯 명 이상의 손님들이 도시락을 사갔다. 그렇게 팔고도 기다리는 손님은 스무 명이 넘었다. 백종원은 "친절했던 나폴리 분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라며 싼 값에 파는 도시락의 의미를 강조했다.
도시락까지 다 팔고 난 뒤 장사는 마무리됐다. 아르바이트생들인 파비오와 시모네가 떠나자 권유리는 섭섭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몇 개월 뒤 이장우의 집에서 실적보고회가 열렸다. 아쉽게도 백반집은 목표했던 8000유로 매출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벌어들인 매출은 총 7746유로였고, 연 매출로 계산하면 약4억9616만1122원이었다. 5억원에 아주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백종원은 다소 허탈한 표정을 지었으나 "7000유로면 잘 한 것이다"라고 멤버들을 위로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현지인 반응이 좋았던 것 하나와 진짜 발전 가능성이 보였던 것이 좋았다, 저 친구들은 식당 시키면 잘 할 것 같다"며 이장우, 존박, 권유리 등을 칭찬했다.
실적보고회에는 모로코 편에서 함께 한 뱀뱀도 참석헀다. 뱀뱀을 비롯한 이장우, 권유리 등은 시즌2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장사천재 백사장' 촬영을 통해 배운 것을 자신의 장사에도 적용한 이장우는 "너무 빨리 가고싶다, 지금 더 친해진 이 '케미'로"라며 "거기 가기 전에 저는 운동선수처럼 체력 키워 가겠다, 몸 막 이렇게 만들어서, 머리 반삭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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