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5G 요금제 안 써요"…2년간 50만원 아끼는 '꿀조합'

김승한 기자 2023. 6. 2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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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들 사이에서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꿀팁이 공유되고 있다.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의 3만8200원 LTE 요금제(데이터 100GB+5Mbps 속도제어)에 가입하면 이통사보다 통신요금을 매달 1만2800원씩 아낄 수 있다.

물론 이통사의 5G 요금제와 알뜰폰 LTE 요금제는 속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알뜰폰은 이통사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단말기로 최적의 요금제를 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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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구입보다 2년간 최소 50만원 절약
알뜰폰 가입자 오름세...月평균 22만명 증가
갤럭시S23. /사진=김승한 기자

5G 가입자들 사이에서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꿀팁이 공유되고 있다. '자급제'와 '알뜰폰'을 조합한 형태다. 이동통신사 구입보다 2년간 최소 50만원 절약할 수 있다. LTE(4G)보다 20배 빨라 '진짜 5G'로 알려진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이 최근 취소 처분되면서, 가입자들 사이에선 LTE 요금제로 돌아가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된다. 비싼 돈을 주고 5G 요금제에 가입했지만 온전히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
알뜰폰+자급제, 이통사보다 2년간 50만원 저렴

'효도폰' 인식이 강했던 예전과 달리 알뜰폰은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선호하는 가입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자급제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면 이통사를 통한 구매보다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갤럭시S23 256GB 모델(115만5000원)을 SK텔레콤에서 2년 약정으로 산다고 가정해보자. 6만8000원(데이터 99GB+1Mbps 속도제어) 요금제 선택 시 선택약정할인(요금제의 25% 할인)을 받으면 가입자가 매달 내야하는 통신비는 5만1000원이다. 2년으로 따지면 통신 요금만 총 122만4000원이다.

반면 같은 데이터양의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의 3만8200원 LTE 요금제(데이터 100GB+5Mbps 속도제어)에 가입하면 이통사보다 통신요금을 매달 1만2800원씩 아낄 수 있다. 2년으로 따지면 30만7200원이다.

여기에 단말기도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하면 정가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26일 기준 갤럭시S23 256GB의 인터넷 최저가는 95만원 선이다. 자급제폰을 최저가로 구매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이통사 개통보다 2년간 최소 50만원의 돈이 절약되는 셈이 된다. 여기에 알뜰폰 프로모션 등을 잘 활용하면 할인폭은 더욱 커진다.
"5G 느리다"...알뜰폰 가입자 수 1년 큰 성장세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사진=뉴스1
물론 이통사의 5G 요금제와 알뜰폰 LTE 요금제는 속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이통사들이 주장한 'LTE보다 20배 빠른 5G'는 28㎓ 주파수 대역이었고, 이통사들은 해당 대역의 투자를 소홀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31일 할당 취소 처분됐다. 그간 5G 사용자들이 LTE와 큰 속도 차이를 체감할 수 없다고 주장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알뜰폰이나 LTE 요금제 등으로 보복성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비싼 5G 요금제를 가입하면서도 진짜 5G를 사용하지 못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생각한 가입자들이 속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 LTE나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알뜰폰 가입자 수도 최근 1년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1389만2173명이다. 작년 4월 말 기준 1120만905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월평균 22만명씩 늘었다. 이는 직전 연도 1년간 월 평균 가입자 증가수(약 15만명)와 비교하면 7만명 많아진 수준이다.

한편 알뜰폰은 2010년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됐다. 이통사 통신망을 빌려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통신 품질은 같으면서 요금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알뜰폰은 이통사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단말기로 최적의 요금제를 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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