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내는 박민지 천하
통산 18승… 다음달 US오픈 도전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 것이 박민지다운 플레이다. 대회에 나설 땐 죽기 살기로 치려고 한다.”
재작년과 작년 각각 6승씩 올렸던 박민지(25)가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다승을 이뤘다. 25일 경기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3라운드를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그는 공동 2위(12언더파) 박주영(33)과 허다빈(25)을 1타 차로 제치고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박민지는 지난 11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연패 달성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상금(5억887만5668원)과 대상(300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는 파3홀 칩인 버디에 3차례 성공했다. 2라운드 11번홀(187야드)과 16번홀(163야드), 3라운드 4번홀(160야드)에서 각각 10.6야드와 11야드, 8.6야드를 남겨놓고 칩샷을 해 홀에 집어넣었다. “무조건 넣을 거라는 마음으로 시도해서 들어간 것”이라며 “칩인 버디는 나에게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데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통산 18승을 쌓은 박민지는 역대 우승 횟수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2승을 더 채우면 구옥희, 신지애(35)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오른다. 생애 통산 상금에선 장하나(31·57억6503만5544원)에 이어 2위(55억4734만5408원)를 달린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역대 타이틀 방어 우승 횟수 2위(5회)에 올라 있다. 1980~1983년 통산 8회 타이틀 방어를 해낸 구옥희가 1위다.
박민지는 다음 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출전을 앞두고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채웠다. “미국인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내 플레이가 어떤지 보여주고 싶다”며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경기할 때 바지 의상만 고집하던 그는 최근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이날도 치마 차림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옷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바지만 입었는데, 생각해 보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명 선수들도 치마 입고 우승하더라”며 “치마를 입어봤는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코디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00년 부자들의 투자 습관 모아 봤더니, 공통적으로 여기에 돈을 던졌다
- 난리 난 두바이 초콜릿 직접 먹어 보니 이런 맛
- 스피커, 휴대폰 무선 충전, 시계, 라디오, 알람 다 되는 만능 제품
- 짭짤한 한 점에 확 도는 입맛, 수협 굴비 3종 특가
- 보청기 대체, 무선 이어폰 겸용 음성 증폭기
- 순식간에 연기 흡입, 집에서 맘껏 삼겹살·생선구이
- 트럼프 “나의 스모 레슬러”… 언론과의 전쟁, 이 남자가 총대 맨다
- 北파병 대응…바이든, 우크라에 러 본토 때릴 美 미사일 사용 허가
- [단독] ‘쓰레기 매립장 먹튀’ 세금으로 안 치워준다
- 순국선열의 날,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