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허다빈이 그토록 원하던 우승 트로피..이번에도 박민지 품으로

2023. 6. 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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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인 박주영과 허다빈을 1타 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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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박민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인 박주영과 허다빈을 1타 차로 제쳤다.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박주영과 허다빈은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들. 박주영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고 허다빈은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으나 그토록 원다던 우승 트로피는 이번에도 박민지의 품에 안겼다.

박민지는 이로써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3주 전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선 대회 3연패를 거두기도 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스포츠계의 통설을 입증하고 있는 박민지가 아닐 수 없다.

박민지는 또한 KLPGA투어에서 구옥희와 신지애(이상 20승)에 이어 역대 최다승 3위에 해당하는 18승을 거뒀다.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라 머지 않은 장래에 최다승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2년간 매년 6승씩을 거두며 투어를 평정한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도 가장 먼저 다승자가 됐다. 최근 3주 사이 2승을 거둔 기세라면 올해도 다승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내가 이렇게 많은 것을 이뤄내고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기록이 쏟아져 나와서 놀라고 있다. 정말 영광스럽고 뿌듯하다. 어릴 때 ‘과연 KLPGA투어에 갈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소녀가 이렇게 잘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상금 5억 887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박민지능 생애 통산 상금에서도 55억 4374만원으로 1위인 장하나(57억 6503만원)를 2억 1769만원 차로 추격했다.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홍정민(285점)을 밀어내고 1위(300점)에 올랐으며 평균 타수부문에서는 박지영(70.3타)에 이어 2위(70.48타)에 자리했다.

8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은 이가영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전예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 공동 선두에 올랐던 리슈잉(중국)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이소미, 고지우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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