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남편과 수입관리 각자…공동명의? 명의 있다면 다 내 거"[같이 삽시다](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승연이 남편과의 슬기로운 가정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원조 하이틴 스타' 이승연이 자매들과의 밥 한 끼를 위해 포항까지 달려왔다.
이날 안소영은 "그럼 승연이 같은 경우는 그러냐.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한마디도 안 하느냐.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으음, 시간이 좀 지나서 한다"며 답했다.
안문숙이 "바로 안 하고?"라며 묻자 이승연은 "네, 시간이 조금 지나고 해서"라고 말했다. 박원숙이 "그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라며 말하자 이번에도 이승연은 "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문숙이 "무섭다"며 거들자 이승연은 "내가 '이야기 좀 해'라고 하면 한 때 도망 다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승연은 "항상 약간 그런 게 있었다. 항상 누구든지 나를 떠날 수 있다. 누구든지 나를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어렸을 때부터 했다. 완전 아기 때부터. 늘 누구든 떠날 수 있어서 누가 떠나도 상관없고 상처 안 받는 척, 쿨한 척이 군은 살처럼 배겼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남자친구랑 사귀다가도 끝까지 못 가고 중간에 헤어지면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사람하고 연애를 하는데 '맘에 안 들면 떠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다 그래왔으니까. 그리고 난 상관없었으니까. 그런데 갈 생각은 안 하고 '왜 저러지'하고 속상해하는 거다"며 연애 시절 남편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연은 "누가 나 때문에 속상해하는 게 충격이었다. '왜 속상하지?', '왜 저러지?', '안 갈 생각인가?', '싫은데 왜 안 가지?' 했다"며 "내가 이야기하면서도 웃긴 게 그랬었던 것 같다. 나는 가정의 불우함도 있었고 내가 느꼈던 결핍감도 있어서 사람을 그렇게 대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은 잘 자랐나 보다. 그런 게 없고 내가 얘를 좋아하는데 왜 속상해하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그때 '정말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라는 걸 처음 느껴봤다. 지금도 표현할 수 없고 설명이 잘 안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박원숙은 "보면 단정 짓긴 그러지만 네가 참 지혜롭게 가정생활을 잘하는 것 같다"며 이승연을 칭찬했다. 안문숙 또한 "그렇다. 남편이 불평, 불만 안 가질 수 있게"라며 거들었다.
안소영은 "부부수입 관리는 그러면 누가 하느냐"며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승연이 "우리는 각자 한다. 서로 뭐라 안 하고 할거 있으면 의논은 늘 하고 터치는 안 한다"며 "공동명의는 없다. 명의가 있다면 다 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문숙은 "좋다. 아주 그냥 바람직한 부부다"며 "어후, 바람직하다. 다 여자 앞으로 해야 한다"라고 악수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연은 "공동 생활비는 기본적인 거, 아이 쪽은 아빠가 담당해 준다. 나머지는 또 내가 한다"며 "약간 같이 할 거 있으면 같이 하고, 같이 버는 게 좋은 것 같다. 힘들면 힘든 대로, 안 힘들면 안 힘든 대로"라고 덧붙였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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