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x3' 첼시의 강한 의지에 맨유 결국 타깃 변경한다→브라이튼 MF 눈독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메이슨 마운트 영입에만 집중하지 않을 계획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5일(한국시간) "맨유는 브라이튼의 스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마운트의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미드필더 타깃을 변경하는 결정에 동참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맨유는 미드필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23시즌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그리고 카세미루의 3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을 구성했다. 세 명의 선수는 각자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맨유의 탄탄한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들이 부상 혹은 징계 등으로 빠졌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는 여전히 아쉬운 위치 선정, 수비력, 판단력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합류한 마르셀 자비처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도니 반 더 비크는 장기 부상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올 여름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강하게 연결된 선수는 첼시의 마운트다. 첼시 성골 유스인 마운트는 2019-20시즌부터 첼시 1군에서 뛰었다. 당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램파드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1골 10도움을 올리며 10-10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첼시 미드필더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마운트는 리그 기준 24경기에서 나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팀이 부진을 겪으며 마운트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전술적인 가치가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이적시장 초반부터 꾸준하게 마운트 영입을 준비했다. 하지만 3번의 제안이 모두 거절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3일 "맨유는 첼시의 미드필더 마운트 영입을 위해 5,500만 파운드(약 915억 원)의 3번째 제안을 건넬 예정이다. 맨유는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첼시와 협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미 두 차례 제안을 건넨 바 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주 4,000만 파운드(약 660억 원)를 제안했지만 첼시가 거절했고, 지난 21일 4,500만 파운드에 500만 파운드(총 5,000만 파운드-약 820억)를 얹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첼시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3번째 제안 역시 첼시는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타깃을 변경할 계획이다. 새로운 영입 대상은 브라이튼의 카이세도다. 2001년생의 카이세도는 공수 모두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다. 카이세도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서 뛰며 박스 투 박스(Box To Box) 유형의 선수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다. 연계는 물론 침투, 슈팅, 위치 선정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도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카이세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경기에 출전하며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함께 브라이튼 상승세에 크게 일조했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겨울 이적시장에 아스널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 탓에 아스널행은 좌절됐다.
맨유가 카이세도를 영입하고자 한다면, 마운트보다 더욱 높은 이적료를 지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세도를 데려오고자 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마운트는 첼시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이다. 마운트에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사용하자니, 더욱 나이가 어린 카이세도에게 더 높은 이적료를 지출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경쟁 상대가 많다. '익스프레스'는 "카이세도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관심만 받는 것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해야 한다. 맨유는 맥토미니, 프레드, 반 더 비크 등을 활용한 스왑딜로 브라이튼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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