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목관오중주’ 창단… 춘천시향 수석 뭉쳤다

27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첫 공연
국내 초연 푀르스터 작품 등 선보여
새 목관 실내악 앙상블 활력 기대

▲ 왼쪽부터 클라리넷 장재영, 오보에 송영현, 플루트 권혜진, 바순 허지은, 호른 박종석.

플루트 권혜진, 오보에 송영현, 클라리넷 장재영, 바순 허지은, 호른 박종석.

춘천시립교향악단의 수석 관악 연주자들이 결성한 ‘봄봄 목관오중주’의 창단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봄봄 목관오중주’의 명칭은 김유정의 소설 제목에서 빌려왔다. 다채로운 음색을 보여주는 목관오중주의 앙상블과 꽃이 피는 화사한 봄의 기운이 닮아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기존 클래식 관객들에게도 생소한 곡들이 연주된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맞은 죄르지 리게티의 ‘6개의 바가텔’을 비롯해 프란츠 단치 ‘목관 오중주 작품 56’,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계’ 등을 선보인다. 특히 체코 출신 작곡가 요제프 보후슬라브 푀르스터의 ‘목관 오중주 작품 95’는 국내 초연이다.

리더 송영현을 필두로 구성된 품격 높은 전문 실내악 단체가 지역 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매년 춘천에서 1회씩 정기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며 다른 지역에서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권혜진 플루티스트는 “목관 악기는 부는 방법도 다르고 각 악기마다 가진 매력도 다채롭다. 단원 다섯명이 성격도 잘맞고, 배려심이 깊어 뜻 모아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에 대한 학구적 연구를 하며 여러 곡에 대한 욕심도 많이 났다”며 “춘천시향 연주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현 오보이스트도 “목관오중주만이 가진 매력적인 음색을 관객들에게 재밌고 흥미롭게 들려 드리려고 한다”며 “음악이 가진 힘으로 지친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했다.

송영현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대 석사를 마쳤다. 동아콩쿨과 해외파견콩쿨에서 1위를했다. 플루티스트 권혜진은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조선일보 콩쿠르와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를 했고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클라리네티스트 장재영은 서울대를 거쳐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리스본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1위를 했다. 바수니스트 허지은은 서울대 졸업 후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와 퀼른 국립음대, 노르웨이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서울대 관악 콩쿨 1위를 수상했다. 호르니스트 박종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동아음악콩쿠르 2위를 했다. 김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