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 시달리는 지하철 직원들… 7월부터 ‘방검복’ 지급

김주영 2023. 6. 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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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올해 들어 이틀에 한 번꼴로 폭언·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직원들이 승객에게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한 사건은 64건으로 집계됐다.

 그는 "지하철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철도안전법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중대한 범죄로,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직원과 고객이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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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번꼴 피해 발생… 첫 교육 실시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올해 들어 이틀에 한 번꼴로 폭언·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취 승객에 의한 폭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직원 보호 차원에서 처음으로 ‘자기보호 안전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내달부터 ‘방검복’도 지급할 방침이다.

25일 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직원들이 승객에게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한 사건은 64건으로 집계됐다. 대략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주취 폭력이 42건(65.6%)으로 가장 많았다. 질서 계도가 16건, 마스크 단속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2020년부터 지난 5월까지 3년여간 피해 사례는 주취 폭력 279건, 질서 계도 124건, 마스크 단속 102건, 부정승차 단속 39건, 기타 52건 등 596건이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처음으로 시행된 ‘자기보호 안전교육’에서 호신술을 배우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승객의 폭언·폭행으로부터 역 직원과 지하철보안관 3600여명을 보호하고자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처음으로 자기보호 안전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이론 20%·실기 80%로, 지하철 근무시 자주 겪는 상황을 재구성했다. 특히 직원들이 가장 많이 마주하고 위협을 느끼는 취객이나 흉기를 든 이상자 대처법 비중이 컸다. 호신술 교육 전문업체(한국무술클럽), 한국여성범죄예방협회 등이 함께했다.

과정을 수료한 보안관의 87%, 역 직원의 94%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고 공사는 덧붙였다. 아울러 공사는 올해부터 역 직원 보호를 위해 페퍼(후추) 스프레이와 방검장갑, 전기충격기 등을 지급했다. 전기충격기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선 안된다는 지침도 마련했다. 내달부터는 방검복도 지급한다.

김석호 공사 영업본부장은 “서울 지하철은 하루 승객만 700만 이상”이라며 “직원들이 위협적인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봐 이번 교육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하철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철도안전법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중대한 범죄로,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직원과 고객이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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