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안타, 17득점... ‘6월 득점 꼴찌’ 두산이 깨어났다
6월 득점 꼴찌팀 두산이 모처럼 폭발했다. 두산은 25일 열린 프로야구 고척 경기에서 홈팀 키움을 17대2로 대파했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20안타(10볼넷)를 쳤다. 17점은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두산은 작년 5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24대3으로 승리하면서 27안타를 때린 적이 있는데 1년여 만에 20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 경기 전까지 6월 20경기에서 8승 12패로 부진했다. 승률도 5할 아래로 떨어졌고 순위도 4위에서 5위, 6위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솜방망이’였다. 이 기간 총 득점(77점)과 타점(68점)은 10팀 중 최하위. 안타(172개)는 9위였다. 특히 18~24일 6경기에선 12점밖에 내지 못하며 1승 5패에 그쳤다.
이른 더위를 먹은 듯한 두산 타선은 25일 키움전에서 일단 깨어났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에 2-0으로 앞서던 5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득점했다. 7회와 8회엔 5점씩 몰아쳤다.
3번 타자 양석환(32)은 연타석 홈런(9-10호)을 앞세워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5회 무사 1루에서 키움 두 번째 투수 이명종(21)이 초구로 던진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고, 6회 1사 1루에선 상대 세 번째 투수 양현(31)의 직구를 두들겨 왼쪽 관중석에 꽂았다. 양석환은 스스로를 “매년 20개(홈런)는 쳐야 존재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팀 타격이 좋지 않았다. 오늘이 나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28홈런, 2022년 20홈런을 친 바 있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양의지(35)도 3안타 3타점으로 화력을 보탰다. 시즌 35타점째.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31)는 7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8승(3패)을 거뒀다. 키움 이형종(34)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두산(32승34패1무)은 키움(33승37패2무)을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를 되찾았다.
키움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9)는 국내 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4이닝 2실점하며 패전 책임을 졌다. 매키니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최근 방출된 에릭 요키시(34) 대신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미 프로야구 마이너 리그와 독립 리그에서 뛰던 선수다.
최하위 삼성은 인천에서 홈팀 SSG를 5대2로 따돌리고 5연패 뒤 승리를 맛봤다. 2회에 안타 4개와 볼 넷 1개, 내야 땅볼을 묶어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8번 타자 우익수 류승민(19)과 9번 1루수 조민성(20)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강민호(38·3타수 1안타)는 역대 11번째로 통산 7000타수를 돌파(7002타수)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4)은 7이닝을 1실점(6피안타)으로 막고 승리를 땄다. 선두 SSG는 5연승 후에 패배를 당했다. 안타 수에선 9-8로 앞섰으나 응집력에서 밀렸다.
LG는 잠실에서 롯데에 7대3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4위는 유지했지만 33승33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3-0으로 이기다 동점을 허용한 뒤 8회말 유격수 박승욱(31)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대거 4실점, 주저앉았다.
KT와 KIA 광주 경기는 많은 비가 내려 취소됐고, 한화와 NC 창원 경기도 0-0에서 2회초에 들어가기 전 비 때문에 40분간 중단됐다가 노 게임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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