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7세 오른손 거포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최원준과 1루수 쟁탈전 ‘발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황대인(27, KIA)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KIA는 2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내야수 황대인과 포수 한준수를 1군에 등록하고 내야수 변우혁과 포수 김선우를 1군에서 말소했다. 변우혁이 잔부상으로 빠지면서, 황대인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황대인의 1군행은 5월28일 광주 LG전 이후 약 1개월만이다.
황대인은 올 시즌 36경기서 타율 0.212 3홈런 18타점 11득점 OPS 0.583 득점권타율 0.293을 기록했다. 주전으로 자리잡기에 부족한 성적이다. 결국 2군에서 훈련과 실전을 통해 조정기를 가졌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7경기서 타율 0.215 5홈런 12타점 12득점 OPS 0.769.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이 단순히 홈런을 많이 치는 것보다 타점도 올리고 해결도 해주는 등 팀의 중심타자에게 필요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2군애서 홈런을 터트렸다는 소식에도 꾸준한 타격을 강조하며 쉽게 1군에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타격감을 올리던 변우혁이 휴식기를 갖게 되면서, 김종국 감독은 다시 한번 황대인을 택했다. 2군에 황대인 외에도 조정기를 갖는 1루수 요원으로는 좌타자 김석환이 있다. 그러나 김석환보다 황대인이 1군에서 뛸 준비가 좀 더 됐다고 판단한 듯하다.
애당초 KIA는 황대인을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로 키울 작정이었다. 김종국 감독이 2022시즌 부임하자마자 풀타임으로 기회를 줬던 이유다. 그러나 실질적 풀타임 2년차를 맞이한 올해, 구단의 구상이 흔들릴 정도로 저조했다. 현 시점에선 KIA로서도 더 이상 황대인만 밀어주긴 어렵다. 류지혁과 김도영의 존재로 변우혁도 1루에서 승부를 봐야 하고, 김석환도 무시할 수는 없다.
여기에 최원준까지 가세했다. 애당초 최원준은 전역 후 외야수로 뛸 것으로 보였다. 상무 입대 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이우성이 완전히 뜨면서 나성범 복귀 후에도 자리를 놓지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다. 결국 외야가 이우성~소크라테스 브리토~나성범으로 재편됐다.
결국 최원준도 올 시즌에는 1루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 이래저래 KIA 1루 구도가 큰 틀에서 보면 4대1 구도다. 일단 김석환은 2군에 있고, 변우혁도 자리를 비우는 만큼 당분간 최원준과 황대인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도 복귀 후 2~3경기서 타격감이 좋다가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25일 KT전이 취소되면서, 두 사람의 경쟁은 27일 광주 키움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황대인에게도 최원준에게도 절박한 1루 경쟁이다. KIA는 내부 경쟁을 통해 취약한 1루의 생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황대인(위), 최원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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