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만 무성한 해리 케인 이적설, 결국 또 '탈트넘' 실패하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 유럽에서도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다. 이런 명문 팀들이 관심을 보이는 공격수라면 월드클래스 기량은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좀처럼 이적이 실현되진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골잡이 해리 케인(30) 이야기다.
케인이 이번엔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휩싸였다. 독일과 잉글랜드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케인이 토트넘과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이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시기다"고 짚었다.
케인의 이적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몇 번이나 제자리로 되돌아온다. 분명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이지만,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고집을 꺾기가 힘들다. 어느덧 케인의 나이가 30살이라 거액을 베팅하기엔 부담스러운 감도 든다.
지난 시즌에도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됐으나 결국 이적은 불발됐고, 맨시티의 최전방에는 '괴물' 엘링 홀란드가 자리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도 여러 클럽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맨유, 레알, PSG, 바이에른 뮌헨까지. 하지만 '설'만 무성할 뿐 토트넘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케인은 검증된 골잡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435경기 280골을 기록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320경기 213골을 마크하며 앨런 시어러(260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손케 듀오'를 형성하며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에도 EPL에서 30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어쩌면 토트넘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게 역효과로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진의 키워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충성을 다한 것은 좋았지만, 더 큰 무대로 나갈 기회를 여러 번 놓쳐 아쉬움을 자아낸다. 과연, 케인이 이번에는 '탈트넘'(토트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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