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1위 보인다…롯데 실책 틈타 대역전승(종합)
두산, 20안타 몰아치며 키움에 17-2 대승…5위 탈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2위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1위 SSG 랜더스를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상대 내야수들의 치명적인 실책을 틈타 7-3으로 역전승했다.
4위 롯데는 이날 패배로 33승 33패를 기록하면서 승패 마진이 '0'으로 줄어들었다.
불펜 이정용을 대체 선발로 내세운 LG는 경기 초반 실점하며 끌려갔다.
LG는 0-3으로 뒤진 5회말에 추격을 시작했다.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지친 틈을 잘 공략했다.
선두 타자 허도환의 사구와 신민재의 좌전 안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2루 땅볼 때 3루 대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아 힘겹게 1점을 얻었다.
LG는 7회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신민재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문성주와 김현수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롯데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LG는 구승민을 상대로 문보경의 우전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신민재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병살타성 코스였다.
이때 롯데 내야수들이 실책을 범했다. 롯데 유격수 박승욱은 공을 잡은 뒤 2루수 안치홍에게 토스했고, 안치홍은 스텝이 엉키면서 공을 놓쳤다.
그 사이 2루 주자 문보경이 3루를 지나 홈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으나 LG 타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든 뒤 문성주와 김현수가 연속 적시타를 폭발하면서 롯데 응원석에 찬물을 끼얹었다.
문성주는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1위 SSG를 5-2로 잡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9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두 SSG는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2회초 SSG 선발 조성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우전 안타와 강한울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안주형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뽑았다.
이후 류승민과 조민성이 연속 적시타를 폭발하면서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계속 SSG를 몰아붙였다. 4회초 선두 타자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과 안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류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5-0까지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삼성은 5-1로 앞선 8회에 추격을 허용했다.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이 볼넷 2개를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고, 바뀐 투수 좌완 이승현이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5-2가 됐다.
그러나 이승현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대타 김강민을 우익수 뜬 공으로 막으며 진땀을 닦았다.
이승현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도 2사 만루 역전 위기에 놓였으나 마지막 타자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힘겹게 마침표를 찍었다.
뷰캐넌은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의 연타석 투런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17-2로 대파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20안타를 몰아쳤다.
두산은 전날 키움에 내준 5위를 탈환하면서 기분 좋게 휴식일을 맞이하게 됐다.
두산은 1회초부터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정수빈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양의지와 김재환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맥카니가 내려간 5회에 추가점을 얻었다. 정수빈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이 두 번째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4-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다시 터뜨렸다.
두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7회에 안타 5개와 사사구 2개를 합해 대거 5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7회말 두 점을 내줬지만, 8회에 다시 5득점 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일 예정이던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전은 2회에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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