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패 탈출 견인한 루키 류승민 “자신감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삼성의 젊은 야수들이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5-2로 이겼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기대치에 걸맞은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최고 시속 147㎞ 커터 49구 포함 98구를 던져 6안타 3삼진에 사사구 없이 SSG에 1점만 내줘 팀 승리에 단단한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호세 피렐라, 강민호, 김동엽으로 이어지는 4~6번 중심 타순이 아닌 7~9번 하위 타순이 팀의 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삼성이 올린 모든 득점은 안주형, 류승민(19), 조민성(20)으로 이어지는 7~9번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구자욱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고졸 신인 류승민(외야수)은 1-0으로 앞선 2회 SSG 선발 조성훈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주장 오재일이 2군으로 내려가는 대신 1군의 부름을 받은 조민성(내야수)은 이어진 1사 2·3루에서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 초반 격차를 4-0까지 벌렸다. 류승민은 3회 2사 1·2루에서도 추가점을 만드는 우전 적시타를 생산하며 득점 기회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데뷔 첫 2루타를 날린 류승민은 경기 뒤에 “타석에 들어가서 최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려 했다. 오늘 2루타가 나와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1군에 올라와서 처음엔 좀 어려웠지만, 못 치더라도 더 자신감을 가지고 스윙을 하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승민은 5회 외야로 짧게 떨어지는 타구를 뒤로 빠트린 실책에 대해 “수비는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김)현준이 형이 옆에서 수비 때의 상황 등을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된다”며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님들 모두 옆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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