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데뷔전 강원, 수원FC와 1-1 비겨…포항, 인천 꺾고 2위로(종합)

이영호 2023. 6. 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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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브론즈볼' 이승원, K리그1 데뷔전…강원 '9경기 연속 무승'
'제카 결승골' 포항, 인천에 1-0 승리…2위 탈환
라스 '승부는 원점으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 골을 넣은 수원FC 라스가 기뻐하고 있다. 2023.6.25 xanadu@yna.co.kr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영호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윤정환 신임 감독의 데뷔전에서 수원FC와 '장군-멍군'을 외치고 비기면서 9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강원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5분 이정협의 헤더 득점이 터졌지만 후반 21분 라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최근 '연속 무승' 경기를 9경기(3무 6패)로 늘린 강원(승점 13)은 윤정환 감독의 강원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지켜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9)과 격차는 승점 4차이다.

수원FC는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3경기(1무 2패)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와 격차를 1로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기뻐하는 이정협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 골을 넣은 강원FC 이정협이 기뻐하고 있다. 2023.6.25 xanadu@yna.co.kr

강원은 윤정환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을 맞아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수원FC의 문전을 위협했다.

윤정환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브론즈볼'에 빛나는 이승원을 김대원-이정협-양현준 '스리톱'의 뒤를 받쳐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K리그1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전반 8분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강원은 전반 25분 첫 득점이 터졌고, 주인공은 이정협이었다.

이정협은 오른쪽 측면에서 한국영이 투입한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골맛을 봤다.

'윤정환 체제' 1호골이자 이정협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다가 지난달 복귀한 이정협은 지난해 10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득점 이후 8개월여 만에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정협은 전반 30분에도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 득점이 취소됐다.

작전 지시하는 윤정환 감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6.25 xanadu@yna.co.kr

1분 뒤에는 이승원이 중원에서 상대의 패스를 끊은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롱킥으로 'K리그1 데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로 향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FC는 전반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때린 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막판 공세를 펼쳤던 수원FC는 후반 21분 라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오인표가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쇄도하던 라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포항 제카의 골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포항이 인천을 상대로 전반 12분 터진 제카의 득점포를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포항(승점 34)은 전날 FC서울(승점 32)에 내준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최근 6경기(1승 5무)를 패배 없이 버텼던 인천은 포항의 벽을 넘지 못하고 9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 팀을 통틀어 3차례(포항 2번·인천 1번)나 골대를 때리는 접전이 펼쳐진 끝에 포항이 웃었다.

포항은 전반 12분 자카의 득점포가 터졌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오른쪽 풀백 박승욱이 전방을 향해 롱 패스를 내줬고,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인천의 최종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는 제카를 향해 컷백을 시도했다.

제카는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어 자신의 시즌 3호골을 꽂았다.

볼을 다투는 포항 이호재와 인천 김도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은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백성동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오더니, 후반 18분에도 코너킥에 이은 제카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땅을 쳤다.

'골대 저주'는 인천도 빗겨나가지 않았다.

후반 19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권한진이 시도한 헤더가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골라인을 넘지 못하더니, 후반 25분 김보섭의 왼발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며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horn90@yna.co.kr,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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