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브론즈볼' 이승원의 당돌한 데뷔전...K리그 템포 완벽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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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이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원은 2023년 강원에 콜업됐지만 올 시즌 B팀에서만 뛰었고, 아직 K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승원의 활약 속에 강원은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이승원은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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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수원)]
이승원이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강원FC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19점으로 10위, 강원은 승점 13점으로 11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는 강원에겐 새 시작과 같은 경기였다. 이번 시즌 최용수 감독 아래 11위까지 떨어진 강원은 윤정환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꿨고, 정경호 수석코치를 선임해 후반기 반드을 노렸다. 이전까지 8경기 무승행진을 거두고 있었고, 윤정환 감독은 이를 끊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졌다.
윤정환 감독의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주역인 김은중호의 주장 이승원이다. 이승원은 2023년 강원에 콜업됐지만 올 시즌 B팀에서만 뛰었고, 아직 K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윤정환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이번 시즌 이정협, 양현준, 김대원 등 공격 주축들의 총합 득점이 2골인 만큼 빈곤한 공격을 타개하기 위해 이승원을 선택한 것이다. 이승원은 지난 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주장을 맡으며 선수들을 어우르는 리더십과 함께 탁월한 공격 본능으로 대회 기간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성실한 플레이로 솔선수범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이승원은 3-4-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백전 노장 한국영과 함께 중원을 이룬 이승원은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받고 연결하는 데 집중하며 프로 첫 전반전에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승원은 프로 데뷔전에서 몸이 풀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승원은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으로 끊임 없이 공간을 찾아 들어갔고, 넓은 시야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해주며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전반 31분에는 상대 김현훈의 패스 미스를 끊고 올라가 하프라인에서 로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승원의 자신감이 차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결국 밀어붙이던 강원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6분 한국영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협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승원은 이 골에서 기점 역할을 하며 팀의 리드에 일조했다. 이승원의 활약 속에 강원은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에 강원과 이승원은 거센 도전을 받았다. 수원FC는 후반에 공격 숫자를 늘리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승원은 중앙에서 성실하게 움직이며 상대의 전진 패스나 드리블을 막아내는 데 기여했다. 양 팀의 경기는 1-1로 마무리됐지만, 이승원은 K리그 템포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이승원은 전반엔 조율 능력이 돋보였다면, 후반에는 수비력과 활동량을 증명했다.
이승원은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전 이승원의 기용 이유에 대해 "이승원의 어떤 부분을 보고 기용했다기보다는 기대감에 선택했다. 벤치에 대기시키는 것보다 이승원의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승원은 그 기대에 충족하며 후반 30분 벤치로 돌아갈 때까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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