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못 지킨' 강원, 윤정환 감독 데뷔전서 수원FC와 1-1...9G째 무승[오!쎈 현장]

고성환 2023. 6. 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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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정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수원, 고성환 기자] 강원FC가 윤정환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간절한 경기였지만,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강원은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9경기 무승의 늪(3무 6패)에 빠졌다. 순위는 승점 13점(2승 7무 10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수원FC 역시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19점(5승 4무 10패)으로 10위를 유지했다.

홈팀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예성-라스-장재웅, 윤빛가람-이승우-김선민, 박철우-잭슨-김현훈-이용, 박배종이 선발 출격했다.

원정팀 강원은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김대원-이정협-양현준, 김진호-한국영-이승원-강지훈, 윤석영-김영빈-이웅희, 유상훈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 팀이 시작부터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1분 강지훈이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협이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댔으나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잠시 후에는 이승우가 라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이 역시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강원이 준비된 세트피스 전술을 바탕으로 좋은 슈팅을 터트렸다. 전반 7분 이승원이 우측에서 올린 코너킥을 한국영이 뒤로 흘렸고, 김대원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박배종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6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한국영이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협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첫 골이었다.

이정협이 다시 한번 강원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0분 박스 안에서 롱패스를 잘 잡아놓은 뒤 빙글 돌며 멋진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이 이미 깃발을 들고 있었고, 곧바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기세를 탄 강원이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다. 전반 33분 양현준이 저돌적인 드리블로 우측에서 꺾어 들어오며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공은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되며 아슬아슬하게 골문 왼쪽으로 비껴나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중앙 지역에서 간결한 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수원FC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김도균 감독은 교체 투입됐던 김규형을 다시 불러들이고 김현을 투입하며 최전방 높이를 강화했다. 라스와 김현 두 장신 공격수를 앞세워 강원 수비를 힘으로 누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수원FC가 동점을 위해 몰아붙여 봤지만, 쉽사리 결실을 얻지 못했다. 후반 15분 박철우의 아크 부근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19분 라스의 왼발 터닝슛은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나온 잭슨의 헤더는 골대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몰아치던 수원FC가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오인표가 우측면을 질주한 뒤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컷백 패스를 전달했다. 이를 라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강원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 박상혁이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진 강지훈의 강력한 발리슛도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끝까지 승점 3점을 위해 공방을 펼쳤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7분 이승우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후반 41분 김현의 헤더도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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