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격인하 압박에도… 편의점 식료품 줄줄이 오른다

이진경 2023. 6. 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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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파는 먹거리 상품 가격이 다음달부터 오른다.

특히 여름철 아이스크림 가격이 20% 이상 인상됐다.

정부는 식품업체들에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이어진 식료품 가격 인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원유 기본 가격이 인상 결정되면 원유를 원료로 하는 마시는 우유 제품과 아이스크림 등 가격에 영향이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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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줄인상 예고
아이스크림 값 최대 25% 상승
커피·음료에 안주류도 값 올려
통조림류는 10~25% 가격 뛰어
치즈 등 유제품도 최대 18%↑
낙농업계, 원유가격 인상 요구
8월 적용… 물가 추가 자극 우려

편의점에서 파는 먹거리 상품 가격이 다음달부터 오른다. 특히 여름철 아이스크림 가격이 20% 이상 인상됐다. 정부는 식품업체들에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이어진 식료품 가격 인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다음달 1일부터 음료와 아이스크림, 안주류, 통조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제조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공급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연합뉴스
인상률이 가장 큰 제품군은 아이스크림이다. 스크류바와 죠스바, 돼지바, 아맛나 등이 각각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빠삐코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오른다. 스크류바 등의 제조사인 롯데웰푸드 측은 올해 초 대형마트 등에서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뒤 순차적으로 편의점에도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피류도 줄줄이 가격이 뛴다. 조지아 오리지널·카페라떼와 맥스 캔커피 240㎖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고티카 270㎖와 크래프트 470㎖는 각각 2200원, 2500원에서 2400원, 2700원으로 조정된다.

일반 음료의 경우 미닛메이드 알로에·포도 180㎖와 오렌지 1.5ℓ, 선키스트 유자·모과, 포도 봉봉, 갈아만든배 등의 가격이 100∼400원 오른다. 하이네켄 논알콜릭 500㎖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칭다오 논알콜릭 500㎖는 3300원에서 37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안주류는 안주야 직화곱창·매운곱창·매콤돼지와 고기부추집·김치두부집만두가, 통조림류는 동원 황도·스위트콘·꽁치 등의 가격표가 바뀐다. 인상률은 안주류 5∼12%, 통조림류 10∼25%다.

다음달 치즈 등 유제품 가격도 오른다. 매일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치즈 중 19종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공치즈는 10.0∼15.6%, 자연치즈는 약 18% 오른다.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식물성 음료 중에서는 950㎖ 대용량 제품 가격이 약 15% 인상된다.

식품 가격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원유 기본 가격이 인상 결정되면 원유를 원료로 하는 마시는 우유 제품과 아이스크림 등 가격에 영향이 미친다. 원유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이 논의되고 있는데, 낙농업계는 사료비 인상 등으로 지난해 원유 생산비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결정된 가격은 8월부터 적용된다.
식품업계는 정부의 가격 인하 요청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공개적으로 밀 가격 인하에 따라 라면값을 내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라면업계는 밀 가격이 낮아졌지만 밀가루와 팜유나 스프 등 다른 원재료 가격은 그대로이고, 라면 한 봉지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여전하고, 이는 시차를 두고 상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서 품목별로 추가로 가격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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