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에이스다…극강 효율로 삼성 5연패 끊은 뷰캐넌 [인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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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악몽 같은 6월을 보내고 있다.
당초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를 통해 완전체 전력을 꾸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베테랑들의 부진과 구자욱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 등 예기치 못한 악재가 겹친 탓에 24일까지 월간 승률 0.286(6승15패)에 그쳤다.
그러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은 건재했다.
에이스가 선발등판한 경기를 잡지 못하고 장기 연패에 빠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어서 분위기를 바꾼 뷰캐넌은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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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흐름은 더 나빴다. 20일부터 24일까지 5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10경기 성적이 1승9패에 그쳤다. 이 기간에 주장 오재일을 비롯해 핵심 불펜투수 우규민, 마무리투수 오승환 등이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진도 힘을 내지 못한 탓에 반등할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은 건재했다. 최악의 위기에서 극강의 효율을 자랑하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25일 인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5승(5패)째를 따냈다.
불펜에 가용자원이 마땅치 않은 삼성으로선 뷰캐넌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야 했다. 뷰캐넌도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앞선 2경기에서 ERA 1.98(13.2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고도 모두 패전을 떠안았던 아픔은 중요하지 않았다. 팀의 승리가 더 급했다.
뷰캐넌은 1회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4회까지 혼자 2안타를 쳐낸 최정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0으로 앞선 5회말 2사 후 한유섬과 최준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고 7회까지 버텼다. 이날 잡아낸 아웃카운트 21개 중 16개를 땅볼과 삼진으로 완성하며 위험요소를 최소화했다. 투구수 98개 중 70.4%의 스트라이크 비율(69구)을 기록한 안정감도 돋보였다.
연승을 잇고 연패는 끊어주는 게 에이스의 덕목 중 하나다. 뷰캐넌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에이스가 선발등판한 경기를 잡지 못하고 장기 연패에 빠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어서 분위기를 바꾼 뷰캐넌은 더 빛났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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