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200km 앞 '철수'…푸틴 '위기 모면'

이홍갑 기자 2023. 6. 25. 2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로 넘어갑니다.

러시아 무장반란이 하루 만에 끝이 났습니다.

프리고진과 그의 용병들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며 개선군과 같은 뜨거운 호응 속에 현지시간 24일 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났습니다.

러시아 국경 검문소를 넘어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 350㎞ 거리의 리페츠크주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고 모스크바 200㎞ 남쪽까지, 단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로 넘어갑니다. 러시아 무장반란이 하루 만에 끝이 났습니다.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던 프리고진과 용병 그룹이 전격 철수한 겁니다. 유혈 충돌도 없었습니다.

하루 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먼저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정색 대형 승합차에 탄 프리고진이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자, 러시아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칩니다.

프리고진과 그의 용병들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며 개선군과 같은 뜨거운 호응 속에 현지시간 24일 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났습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 프리고진의 용병군과 러시아 군은 유혈 충돌을 피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오디오 메시지) :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 러시아와의 유혈 충돌에 따르는 책임을 알기에 병력을 되돌려 돌아간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리고진이 철수하는 대신 푸틴 대통령은 그와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극적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 프리고진과 용병들은 거침없이 진격했습니다.

러시아 국경 검문소를 넘어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 350㎞ 거리의 리페츠크주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고 모스크바 200㎞ 남쪽까지, 단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이 폐쇄되고 주민통행 자제령이 내려지는 등 한때 수도 함락의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협상을 통해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기로 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지만 측근 반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은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