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를 가른 최전방의 무게감 차이’ 포항, 인천 원정에서 1-0 승리! [현장 리뷰]

권재민기자 2023. 6. 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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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 승리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포항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조성환 인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년 8월 이후 양 팀의 상대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의 3승4무2패, 근소한 우세였다.

2골차 이상이 지난해 5월 21일 맞대결(포항 2-0 승)이었을 정도로 쉬웠던 경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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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 승리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전방 공격수 제카(브라질)의 이른 시간 선제 결승골로 순항을 이어갔다.

포항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승점 34(9승7무3패)로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인천은 승점 20(4승8무7패)에 머물며 중위권 도약 기회를 놓쳤다.

포항과 인천의 맞대결은 늘 팽팽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년 8월 이후 양 팀의 상대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의 3승4무2패, 근소한 우세였다. 2골차 이상이 지난해 5월 21일 맞대결(포항 2-0 승)이었을 정도로 쉬웠던 경기는 없었다.

이날도 접전이 예상됐다. 양 팀 모두 전방이 가벼웠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천성훈과 에르난데스(브라질)의 체력 문제, 김기동 포항 감독은 정재희와 고영준의 부상 이탈을 우려했다. 조 감독은 “날씨가 더워져 주축 공격수들을 후반에나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지만 우리가 하려는 경기를 최대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양 팀 감독의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방의 무게가 떨어져 경기 초반 헛심 공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포항에는 검증된 공격수 제카가 있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카는 전반 12분 김승대의 크로스를 시즌 3호 골로 연결했다. 득점 이후에도 포스트플레이를 통한 공간창출에 나섰고, 자신이 측면으로 빠진 사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동료를 향한 패스 등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완델손의 골대를 넘어간 슛과 후반 4분 백성동의 골대를 맞힌 슛 모두 제카의 패스가 기점이었다. 제카는 후반 23분 허벅지 부상으로 박찬용과 교체되기 전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급해진 인천은 전반 40분 김민석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고, 하프타임에는 민경현 대신 제르소를 넣어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좀처럼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8분과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린 권한진이 슛이 각각 골대와 포항 이호재의 발에 막혔다. 추가시간에는 골키퍼 김동헌도 코너킥 공격에 가담했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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