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어거스트 디’, 솔로 파워에 잠실 대폭발 [커튼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솔로 무대를 통해 제대로 진짜의 ‘슈가 맛’을 보여줬다.
슈가는 24, 25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인 서울’을 개최하고 1만5천 명의 국내 팬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국내 팬들과 슈가가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이자 약 2개월 동안 이어진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이다. 외신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만큼 기대를 모았던 이번 콘서트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쫀쫀한 세트리스트 그리고 슈가의 올 라이브 에너지가 폭발해 더없이 강렬한 두 시간으로 채워졌다.
복면을 쓴 4인의 댄서들에 실려 누운 채 무대에 등장한 슈가는 ‘해금’과 ‘대취타’, ‘어거스트 D’, ‘기브 잇 투 미’로 화끈하게 무대를 열었다. 그의 숨소리마저 공연 연출의 한 부분이라 할 정도로 모든 무대가 뜨거웠다.
오프닝 레퍼토리를 마친 슈가는 “오늘이 진짜 이 쇼의 마지막이다. 후회 없이 즐겨달라. 준비 됐죠?”라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팬들은 슈가의 본명인 ‘민윤기’를 연호했고 “저의 첫 솔로 투어 ‘디 데이’ 드디어 마지막날이다. 어제 공연 진짜 뜨거웠다. 여러분 준비 됐나”라고 재차 분위기를 예열했다.
‘SDL’에 이어진 ‘사람’과 ‘사람 파트 2’ 무대는 팬들의 떼창으로 함께 감성적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이내 슈가는 “알다시피 내 솔로곡 분위기에 맞게 좀 더 화를 내보도록 하겠다”며 “분위기를 바꿔보겠다. 가보자구”라며 온 몸을 불사르는 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저 달’, ‘번 잇’, ‘인터루드:섀도우’와 BTS 메들리, ‘욱’, ‘땡’ ‘후?!’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 슈가는 자연스럽게 방탄소년단을 떠올렸다. 그는 “멤버들과 함께 하던 무대를 저 혼자 하려니 굉장히 쓸쓸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나의 형제들이 와 있다”며 멤버들을 소개했고, 공연장 뒷편에 있던 정국과 지민, 뷔는 슈가의 소개에 한껏 신난 모습으로 몸을 흔들었다.
슈가는 “고맙다 얘들아”라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그리고 우리 아미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든든하다”고 아미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인 ‘라이프 고즈 온’을 비롯해 ‘스누즈’, ‘극야’로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인 슈가는 “이번이 끝이 아니다. 3년이나 4년 뒤에 또 솔로 투어 할 수 있는 거니까. 아쉬워하지 마시라. 마지막 무대를 즐길 준비 됐나”라고 마지막 순서를 소개했다.
슈가는 또 “두 달 동안 너무 행복하고 즐겁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투어가 원래 이렇게 재미있었지 라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가 다시 무대에 섰을 때는 일곱 명이 있어야하지 않겠나”며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완전체로 돌아올 것을 암시했다.
계속해서 ‘마지막’을 강조하는 발언에 팬들이 “안돼”를 외치자 슈가는 “그래서 준비했다”며 8월 4, 5, 6일 올림픽공원 KSPO DOME 앙코르 콘서트 소식을 깜짝 공지했다. 그는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체조로 갑니다”라며 다시 만날 것을 예고하며 ‘네버 마인드’와 ‘마지막’을 막곡으로 선곡해 선보였다.
이날 슈가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슈가로 무대에 선 만큼 어거스트 디 라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오롯이 공연을 채웠다. 전반적으로 파워풀하고 강렬한 매운 맛 힙합 퍼포먼스의 향연 속에서도 감미로운 감성이 겻들여져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이라는 글로벌 슈퍼 밴드의 일원이지만 이를 뛰어 넘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슈가는 체급을 키워 다시 한 번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호흡할 것을 예고해 ‘10주년’ 방탄소년단의 축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슈가는 북미 투어와 아시아 투어를 통해 총 9개 도시에서 23회 공연을 개최하며 27만 명이 넘는 관객과 소통했다. 전 회차 매진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를 통해 슈가는 글로벌 파워를 가진 아티스트임을 재차 입증했으며 영국 NME, 미국 버라이어티, 나일론 등 해외 매체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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