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까지 거침없이…폭풍 랩으로 무더위 날린 BTS 슈가[종합]
28회 공연으로 28만 관객 동원
서울에서 화려한 피날레
지민·정국·뷔 현장 관람
8월 KSPO돔서 앙코르 공연
2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을 꽉 채운 ‘아미’(ARY)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본명을 연호했다.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등장한 슈가는 대형 스크린과 조명 장치를 활용해 연출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같은 강렬한 랩을 휘몰아치며 초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슈가의 솔로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SUGA | Agust D TOUR D-DAY) 서울 공연 현장에서 펼쳐진 광경이다. 슈가는 지난 4월부터 솔로 투어를 전개해 북미와 아시아 지역 팬들과 만났다. 이날 펼쳐진 서울 공연은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이라 팬들이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공연장 인근은 일찌감치 슈가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국내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포스터 현수막을 배경삼아 인증 사진을 촬영하며 축제 같은 분위기 속 슈가와 추억을 쌓을 시간을 기다렸다.
방탄소년단 핸드프린팅 전시대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태국 팬 낫(36), 사(26), 벨(31) 씨는 “인생에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인 슈가의 공연을 한국에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방콕에서도 슈가의 공연을 봤다는 사 씨는 “편견을 깨주고, 우리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슈가의 랩 가사에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어 “방콕 공연 때 ‘아미그달라’(AMYGDALA) 무대를 가장 인상 깊게 봤는데, 오늘 공연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랩으로 꽉 채운 솔로곡 향연을 이어나갔다. ‘저 달’ 무대 땐 가사에 담긴 욕설까지 거침없이 내뱉었고, ‘트리비아 전 시소’(Trivia 轉 : Seesaw)를 부를 땐 팀 멤버들의 사인과 메시지가 적힌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반전 매력도 자랑했다.
슈가가 “오늘 좀 많이 덥다”고 재차 언급했을 정도로 공연장의 열기는 후끈했다.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랩 가사를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정국, 뷔도 객석을 채웠다. 슈가는 공연 중반부에 “멤버들 없이 혼자 공연을 하려니 굉장히 쓸쓸한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제 형제들이 와 있다”고 밝히며 멤버들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이때 스크린에 객석에 있는 지민, 정국, 뷔의 모습이 담기자 관객의 뜨거운 환호성이 터졌다.
슈가는 처음으로 솔로 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 멤버다. 9개 도시에서 23회 공연을 진행한 슈가는 총 2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첫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24~25일 양일간 펼친 서울 공연으로 동원한 관객 수는 1만 5000여명이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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