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타자로도 랭킹 원톱이라니… 아시아 야구 역사가 새로 쓰일까, MVP 탈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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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야구는 더 두각을 드러낸 투수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꾸준히 좋은 타자를 양산했다.
타자로서의 능력만 보면 오타니보다 더 좋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전문가 집단이 선정한 '타자 파워 랭킹'에서도 오타니는 1위에 올랐다.
모두 좋은 타자들이지만, 현시점에서 오타니의 득점 생산력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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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아 야구는 더 두각을 드러낸 투수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꾸준히 좋은 타자를 양산했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추신수와 같은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올스타급 대우를 받으며 맹활약했다.
다만 ‘타자 1등’을 공인받은 적은 없었다. 이치로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적은 있지만 순수한 타자로서의 능력은 더 좋은 공격 생산력을 선보인 다른 선수들이 많았다. 이치로의 MVP 수상은 공‧수‧주 모두에서 인정을 받은 결과에 가까웠다. 마쓰이와 추신수도 훌륭한 선수로 활약했지만 ‘타자 전체 1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2021년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투수로, 타자로 모두 올스타급 성적을 냈기에 만장일치 수상은 당연했다. 다만 2021년 당시에도 과연 오타니가 ‘타자 1등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을 내기는 어려웠다. 타자로서의 능력만 보면 오타니보다 더 좋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 2021년 최고 선수는 오타니가 아닌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였다. 하퍼의 wRC+는 170,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벌인 게레로 주니어는 166이었다. 이어 후안 소토(당시 워싱턴)가 163,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157이었다. 오타니는 151로 리그 5위였다.
투‧타를 겸업하면서 151이라는 wRC+를 낸 건 분명 엄청난 일이었고 그래서 오타니의 MVP 수상은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타자로서의 순수한 생산력은 1위가 아니었던 셈이다. 그런데 오타니가 올해 이 대업까지 달성할 기세로 나아가고 있다. 아시아 야구의 신기원을 쓸 기세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현재 76경기에서 타율 0.294, 25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4를 기록 중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wRC+도 17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168로 2위를 기록 중인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는 부상으로 고전하며 오타니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위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는 162로 오타니와 조금 차이가 있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순수한 타자로서의 득점 생산력도 메이저리그 1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207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찍으며 1위를 기록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타니의 독주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전문가 집단이 선정한 ‘타자 파워 랭킹’에서도 오타니는 1위에 올랐다. 24일 업데이트된 순위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꿈의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그리고 시즌 초반 공‧수‧주 모두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4위부터는 10위까지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코리 시거(텍사스), 호르헤 솔레어(마이애미),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후안 소토(샌디에이고)가 위치했다. 모두 좋은 타자들이지만, 현시점에서 오타니의 득점 생산력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 오타니가 또 하나의 역사를 쓰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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