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아니라고 해도 안 믿어”…오염수 공포에 텅 빈 노량진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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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 때도 난리였잖아요. 이번에는 그보다 더 오래갈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주말을 앞둔 지난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광우병 때는 실체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일본에서 원전 오염수를 실제로 방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당장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가시화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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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때보다 오래갈 것 같아 걱정”
‘정부, 대책 마련하라’ 현수막 걸어
일반 횟집 “배달 주문도 줄어들어”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계도 비상
“산지 무관 안 먹으려는 사람 증가”
“광우병 파동 때도 난리였잖아요. 이번에는 그보다 더 오래갈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휴일에도 ‘썰렁’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이 번지는 가운데,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이 휴일인 데도 썰렁한 모습이다. 수산업계는 매출 타격을 우려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이날 찾은 노량진수산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은 마스크를 끼고 간간이 지나가는 손님들을 향해 호객행위를 했지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노량진수산시장 입구에는 ‘우리 수산물 안전 이상 없다! 안심하고 소비합시다!’, ‘정부는 수산인 보호대책 마련하라!’ 등의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유통업계도 비상이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전국 수산물 산지 중에서도 남해나 제주 등 일본과 가까운 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이전에는 일본산인지 국내산인지를 따졌다면, 이제는 국내산인지 외국산인지 관계없이 그냥 안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 어업계는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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