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의 만족감 “어려운 상황을 이길 수 있는 것이 포항의 저력”[스경X일문일답]

윤은용 기자 2023. 6.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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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려운 상황을 이길 수 있는 것이 포항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얼굴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겠다고 했는데 휴식기 때 준비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고민했고 그 부분을 얘기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을 이길 수 있는게 포항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더운날 먼곳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겠다고 했는데 휴식기 때 준비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고민했고 그 부분을 얘기했다. 세트피스 수비 연습을 1주일 내내 연습했다. 인천 오면 항상 골대 뒤에 팬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았다.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그게 코너킥을 많이 줬음에도 1골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3점 가져가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이길 수 있는게 포항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제카가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경기 전 부상 때문에 안타깝다고 했는데 제카는 상황 어떤가?

“아직 체크는 안했는데 경기 후 마주쳤을 때 웃었다. 그래서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았다. 이호재가 조커가 아니라 제카와 경쟁을 하는 수준까지 올라왔기에 상태 체크한 다음에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한찬희를 투입했다가 재교체했는데?

“전반에는 골 넣기전까지 잘 풀렸다. 골 넣은 후로 상대가 밀어붙였다. 후반에는 경기를 만들어간다기 보다는 앞으로 때려놓고 보는 모습들이 보였다. 마지막까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실력적으로 부족해 뺀게 아니라 우리가 1골 지키기 위해서 그런 판단을 했다. 전술적으로 만족한다.”

-오베르단이 거의 전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 없나?

“FA컵 16강은 빼줬다(웃음). 오베르탄과 얘기를 했었다. 자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나도 선수 때 37경기 무교체 출전도 해봤다. 그 때는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할 때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도 도전해보겠다고 했다(웃음).”

-박승욱이 잘해주고 있는데?

“동계훈련 하면서 욕을 최고 많이 먹은 선수가 박이다. 방에 불려와서 1시간 동안 욕먹기도 했다. 이러면서 이제 준비를 했는데 이제 부상 이후에 다시 돌아와서 몸무게가 예전으로 돌아왔다. 요즘은 칭찬 많이 해준다. 박승욱이 우리팀에서 많은 역할 해주고 있다. 이 선수가 문제가 생기면 더 힘들어진다. 관리를 좀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중 FA컵도 있고 바로 주말 경기까지 연전이다. 스쿼드상 로테이션 여유가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교체에 있어서 5명으로 한다고 하면 여유롭게 교체 하면서 로테이션 할 수 있는데 3명 밖에 안되니 그런 부분이 고민 된다. 갑자기 경기 안 뛰던 선수들이 들어가면 90분 뛰는 체력이 안돼서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조화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상의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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