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빛"… 샤이니, 15주년에 더 빛난 '샤이닝스타'
23~25일 3일간 3만 관객 동원
히트곡부터 정규 8집 무대까지
온유 부재에도 무려 23곡 열창
현존하는 K팝 퍼포먼스 중 최고난도로 평가받는 샤이니의 미니 5집 타이틀곡 ‘에브리 바디’. 아마도 샤이니 콘서트를 보러 온 관객이라면 ‘에브리 바디’ 무대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이날 샤이니 다섯 멤버 중 민호, 키, 태민만 무대에 올랐지만, 세 멤버는 ‘완전체 샤이니’ 못지않게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라이브로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이에 질세라 ‘에브리 바디!’라는 가사를 끊임없이 내뱉으며 떼창으로 화답했고, 공연장을 이곳저곳 비춘 영롱한 빛과 레이저는 마치 두 멤버의 빈자리를 채운 듯했다. 데뷔 15주년에도 어김없이 빛나는, 이름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샤이니’다웠다.
샤이니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여섯 번째 단독콘서트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3일차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2016년 9월 개최된 ‘샤이니 월드 V’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열린 국내 대면 공연으로, 23~25일 3일 동안 총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온유는 불참했다.
샤이니는 콘서트 최초로 완전한 빛을 뜻하는 ‘퍼펙트 일루미네이션’이란 부제를 붙인 만큼, 샤이니의 아이덴티티인 ‘빛’을 활용한 환상적인 연출과 매력적인 음악, 독보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23곡의 다채로운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이어진 ‘드림 걸’ 무대에선 1만 관객이 한목소리로 떼창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마치 피날레 무대처럼 쉴 새 없이 폭죽과 불꽃이 터지며 흥을 돋웠다. 특히 샤이니 세 멤버가 ‘드림 걸!’이라고 외치면 곧바로 관객들이 ‘드림 걸!’이라고 받아칠 정도로 호흡도 찰졌다. 누가 가수고 누가 팬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하나 되는 무대를 완성했다.
6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공연인 만큼 샤이니의 대표 히트곡 무대도 끝도 없이 쏟아졌다. ‘드림 걸’을 비롯해 ‘아틀란티스’, ‘데리러 가’, ‘셜록’, ‘돈트 콜 미’, ‘뷰’ 등 샤이니의 과거,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원곡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방백’ 등을 밴드 편곡으로 재탄생시켜 원곡에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샤이니 멤버들의 목소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순간도 있었다. 섬세한 감정선을 녹인 샤이니표 발라드 ‘빈칸’, ‘너와 나의 거리’, ‘너의 노래가 되어’, ‘재연’ 무대가 바로 그 순서로,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큰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재연’을 열창할 때 민호와 키는 울컥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잡혀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샤이니 멤버들은 공연 말미 정규 8집 발매 등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태민은 “새 앨범도, 뮤직비디오도 곧 공개될 텐데, 여러분과의 활동도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고, 민호는 “정규 8집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키는 “샤이니 활동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치열하게 준비한 앨범과 콘서트였다”고 되돌아봤다. 그러자 태민은 “이번 콘서트는 역대 공연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공연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준비과정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구현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다음엔 더 멋진 샤이니 공연을 약속드린다”고 전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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