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권력 휘청이자…러 외무차관, 중국 날아가 상황 논의(상보)

강민경 기자 이유진 기자 2023. 6. 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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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통치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러시아 외교관이 25일 중국으로 날아가 현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중국 매체들은 러시아 내 상황에 대한 논평 없이 간략한 보도만 이어가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중국인들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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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중-러 관계 의견 교환" 발표
러 무장 반란 사태 관련 구체적 언급 없어
러시아 대표단인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과 보리스 그리즐로프 벨라루스 주재 대사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인 벨라루스 브레스트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3차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이유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통치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러시아 외교관이 25일 중국으로 날아가 현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며 "두 사람은 '공통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루덴코 차관이 언제 베이징에 도착했는지, 또 이번 방문이 하루 만에 일단락된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과 관련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서방 지도자들이 러시아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유독 이번 사태에 공개적인 언급 없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러시아 내 상황에 대한 논평 없이 간략한 보도만 이어가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중국인들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러시아 힘내라'라는 게시물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한 중국 매체는 모스크바 주변 지역이 지금은 평온을 되찾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23일 용병기업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자국 정규군이 자신들의 후방 캠프(임시진영)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러시아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태를 '무장 반란'이나 '배신'으로 규정했다. 이번 사태로 모스크바가 통제되는 등 내전 발발 우려까지 나오며 긴장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이후 러시아의 우방국 벨라루스가 중재에 나서며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철수하기 결정했다. 러시아 정부 역시 바그너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겠다고 각각 한발씩 물러나면서 최악의 유혈 사태는 피하며 일단락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서방 언론이 러시아의 내부 모순과 분열을 보도하는 것이 "러시아의 사회 통합을 저해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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