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결승골 끝까지 지켰다…포항, 인천 1-0으로 꺾고 2위 탈환[현장리뷰]

포항 제카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전반 초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3.06.25.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2위를 탈환했다.

포항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제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4가 된 포항은 3위 FC서울(승점 32)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천(승점 20)은 6경기 무패(1승5무)가 끊겼다.

인천은 공격의 핵심 구실을 하는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교체 명단에 올렸다. 무더운 날씨에 주중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있는 일정을 고려한 로테이션 차원이었다. 포항은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발탁돼 중국과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고영준이 이탈했다. 고영준은 한 달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고영준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김 감독은 선발에는 미드필더 김준호를 벤치에는 조재훈을 앉혔다.

인천 음포쿠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김준호의 밀착마크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06.25.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포항 제카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델브리지의 밀착마크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06.25.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포항은 전반 초반 제카와 김승대를 활용해 인천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박승욱의 후방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한 번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욕심내지 않고 패스한 것을 제카가 뛰어 들며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인천은 실점 이후 볼 점유율을 조금씩 높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포항은 줄기차게 인천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36분 김준호의 후방 패스를 받아 김인성이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슛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인천은 전반 40분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포항 백성동이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김준엽 따돌리며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2023.06.25.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제르소까지 투입했다. 포항도 김준호 대신 한찬희를 넣었다. 인천은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활용한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포항은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백성동의 왼발 슛이 크로스 바를 강타했다. 포항은 후반 6분 김인성을 빼고 이호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인천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한진의 헤딩 슛이 크로스 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후반 20분 김대중까지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포항은 외국인 공격수 제카가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다. 포항은 중앙 수비수 박찬용을 오른쪽 수비에 배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인천은 수비라인을 하프라인 위쪽까지 올려 공세를 펼쳤다. 포항은 후반 40분 완델손과 한찬희를 빼고 조재훈과 김용환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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