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두산 양석환 "나는 20홈런 때려야 의미있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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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31)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양석환은 2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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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31)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양석환은 2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75에서 0.282로 소폭 상승했다. 양석환의 활약 속에 두산은 17-2로 대승을 거두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쉬움을 삼킨 양석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빗맞았지만 키움 수비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다.
행운이 막힌 혈을 뚫었을까. 양석환은 이후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 등장한 양석환은 우완 불펜투수 이명종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바로 다음 타석인 6회초 1사 1루에서 나선 양석환은 우완 사이드암 불펜투수 양현의 가운데 몰린 투심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6-0으로 달아나는 중요한 홈런이었다. 결국 양석환의 홈런 두 방에 힘입은 두산은 키움을 17-2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5위를 되찾았다.
이날 멀티홈런으로 양석환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해당 기록에 대해 "두 자릿수 홈런은 큰 의미 없다. 나는 매년 20홈런 이상을 때려야 의미있는 선수다. 내가 10홈런도 못 치면 매력이 없다"라며 "두 자릿수 홈런보다도 오랜만에 멀티홈런이 나왔다는 점이 기분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슬럼프 때 홈런이 나오면 풀리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홈런이 한 번 나오면 몰아서 나오는 유형이기 때문에 홈런이 나왔다는 사실이 반갑다"며 "또 시즌 치를 때 멀티홈런을 때려야 홈런 개수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홈런 상황에 대해 양석환은 "첫 번째 홈런 때는 변화구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초구부터 치기 좋아서 때렸다"며 "이전 타석에서 변화구로 홈런을 때리다 보니 두 번째 타석에선 패스트볼로 승부를 해오더라.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언급했다.
이날 두산은 무려 17득점을 뽑아내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최근 6경기 12득점에 머물렀지만 그 이상의 득점을 단 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이에 양석환은 "최근에 타격이 잘 안됐다. 선수들 내에서도 안 보이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오늘을 계기로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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