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태리, '마당집' 임지연..女배우 전성시대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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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 '마당이 있는 집' 임지연, '킹더랜드' 임윤아 등 요즘 방영 중인 모든 드라마에서 주목 받는 캐릭터는 여성 배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악귀'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악귀에 씐 김태리다.
이 외에도 '킹더랜드'의 임윤아,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 등 최근 시작된 드라마에서 여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떤 활약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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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처음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가 시청률 9.9%(1회), 10%(2회)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그린다.
'악귀'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악귀에 씐 김태리다. 김태리는 극 중 9급 공무원 준비생 구산영 역을 맡았다. 구산영은 아빠의 유품을 받은 뒤부터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악귀에게 잠식되었던 산영은 인형을 잔인하게 망가트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들에 두려움이 깃든 눈으로 불안한 내면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후 산영은 민속학 교수 해상(오정세 분)과 함께 악귀를 알아내기로 결심하고 심경의 변화와 함께 사뭇 달라진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이어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악귀'란 제목과 악귀 들린 역할은 어떻게 보면 판타지 연기를 요구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과 악귀 들린 모습을 분명히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태리는 이런 구분을 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 박수받았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임지연이 신작에서도 박연진의 모습이 보일까'였다. 박연진 캐릭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정반대 역할을 한 ENA 월화극 '마당이 있는 집'을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임지연은 모두의 걱정과 다르게 가정 폭력 피해자 추상은 역으로 박연진을 지워냈다.
임지연은 '추상은 캐릭터'를 "무감정과 공허함의 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산부 역할이다 보니 복대를 착용하고 연기했다. 메이크업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제 모습 그대로였다. 어느 순간 걸음걸이부터 상은이화가 되더라. 옷도 무채색 옷만 입었는데 제 의상이 바뀐 걸 아무도 모를 정도였다"며 자신만의 '추상은'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밝혔다.
이 외에도 '킹더랜드'의 임윤아,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 등 최근 시작된 드라마에서 여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떤 활약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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