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말랑말랑 했던 무대” ‘솔로’ 슈가의 위력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의 단독 콘서트가 그 어떤 콘서트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슈가의 단독 콘서트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인 서울’이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처음으로 선보인 단독 콘서트로, 지난 4월 미국 뉴욕 주 벨몬트 파트 USB 아레나에서 시작해 북미와 아시아의 총 9개 도시에서 28만여 명의 관객과 호흡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23회 공연 전 회차 매진을 이룰 만큼 뜨거웠던 월드투어, 그 대미를 서울에서 장식하는 만큼 이틀간 총 1만5000여 팬이 모여 연이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팬이 무더위에도 공연장 밖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 팬플랫폼 위버스의 생중계를 관람하며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고 환호하면서 함께 즐겼다.
지난 4월 발매된 첫 솔로 앨범 ‘디-데이’의 ‘해금’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슈가는 ‘대취타’ ‘어거스 디’ ‘기브 잇 투 미’ ‘트리비아 전(轉): 시소’ ‘SDL’ ‘사람+사람 Pt.2’로 무대를 이어갔다. 두 번째 곡인 ‘대취타’부터는 관객이 전원 기립해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겼고, 어쿠스틱 버전으로 꾸며진 ‘트리비아 전: 시소’ 무대에서는 슈가가 직접 연주하는 기타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인이 새겨진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며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그 어느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보다 큰 함성과 열기를 자랑하며 콘서트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를 마친 슈가는 “첫 솔로 투어 ‘디-데이’가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라며 “어제 공연은 진짜 뜨거웠다. 오늘 공연을 위해 굉장히 많은 걸 준비했다. 모두 충분히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가 공연의 가장 말랑말랑한 부분이었다”며 ‘솔로’ 슈가만의 강렬한 매력을 예고해 다시금 청둥 같은 함성을 이끌었다.
이후 이어진 ‘저 달’ 무대에서는 가사 중 등장하는 욕설이 8000여 팬들의 함성으로 터져나오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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