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장군’ 알리기 1등공신 김동준 군 “호국영웅 헌신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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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은 잊어서는 안 될 가슴 아픈 민족의 비극입니다."
경북 칠곡군 장곡중에 재학 중인 김동준(15) 군은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을 기억해 달라"며 칠곡군에 이색 민원을 넣은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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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은 잊어서는 안 될 가슴 아픈 민족의 비극입니다.”
경북 칠곡군 장곡중에 재학 중인 김동준(15) 군은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을 기억해 달라”며 칠곡군에 이색 민원을 넣은 학생이다.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한국을 지키겠다. 사수하느냐 죽느냐의 선택만이 남았다’는 말을 남긴 워커 장군에 깊은 애국심을 느꼈다고 한다.
김군은 6·25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교과서에 관련 내용을 더 많이 싣고 창의력체험시간에 호국영웅과 관련한 영상을 보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군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단연 워커 장군이다. 워커 장군은 미 텍사스 출신으로 미 육사를 졸업하고 제1·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고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9·28 서울 수복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군은 점점 잊혀가는 워커 장군의 활약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의 뜻에 감명받은 칠곡군은 워커 장군 흉상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칠곡군은 워커 장군의 헌신을 기리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대신에 일반인 대상의 모금을 통해 흉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군은 “워커 장군을 기억하려면 이름만 아는 것 보다 얼굴도 같이 기억하면 좋을 것”이라며 “학생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준 칠곡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군의 장래 희망은 뭘까. “직업적으로 보면 ‘약사’가 꿈이다”면서 “화학을 좋아하는데 약사는 사람이 아픈 걸 안 아프게 하는 선한 영향력이 있는 것 같아 약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이 반짝였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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