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 번트 시도→연타석 아치…양석환, 답답하던 두산 공격 혈 뚫었다

권혁준 기자 2023. 6. 25.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시나 번트 보다는 홈런이 훨씬 어울리는 양석환(32·두산 베어스)이었다.

첫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한 뒤 결국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긴 그는 이후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답답하던 팀 공격의 '혈'을 뚫었다.

양석환의 연타석 아치는 두산 타자들의 각성을 유발했다.

경기 초반 번트 모션까지 취하며 득점에 목마른 두산의 상황을 정확히 드러냈던 양석환은, 이후 연타석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힘으로 팀을 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회 무사 1,2루서 초구 번트 모션 후 파울 플라이 아웃
이어 5, 6회 연타석 홈런…두산 타선 7경기만에 4+득점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6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양석환이 홈런을 치고 있다. 2023.6.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역시나 번트 보다는 홈런이 훨씬 어울리는 양석환(32·두산 베어스)이었다. 첫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한 뒤 결국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긴 그는 이후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답답하던 팀 공격의 '혈'을 뚫었다.

양석환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4타점을 기록, 팀의 17-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8패로 하락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6경기 연속으로 3득점 이하의 답답한 공격력을 보인 탓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경기 전 이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계속 실패가 반복되다보니 변화를 주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면서 타순의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 타순은 4번 양의지, 9번 김대한을 제외하고는 모든 타자들의 타순이 전날과 달라졌다.

전날 6번으로 출장했던 양석환은 3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0.189에 0홈런 1타점으로 부진, 타순 침체의 큰 몫을 차지했다.

1회부터 양석환 앞에 찬스가 왔다. 허경민이 볼넷, 정수빈이 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진 것.

여기서 양석환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는 파울이 됐다. 중심 타순인 양석환에게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2구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타격 자세로 나선 양석환은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양의지, 김재환의 연속 적시타로 팀은 2점을 선취했지만 양석환 개인으로선 아쉬움이 남았다.

두산은 4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가며 '데뷔전'을 치른 상대 선발 이안 맥키니를 괴롭혔지만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잘 막아주고 있었지만 2점의 리드는 불안했다.

여기서 타선의 답답함을 뚫어준 것은 양석환의 '한 방' 이었다. 3회 내야안타로 감을 조율했던 양석환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명종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4점의 리드를 안게 된 것은 물론, 6경기째 3점을 넘기지 못했던 징크스도 끊어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6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양석환이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6.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두산은 5회초 계속된 2사 만루를 살리지 못했는데, 6회초 양석환이 또 나섰다.

이번엔 1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 양현을 맞닥뜨린 양석환은 5구째 공을 잡아당겨 또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다. 6-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시즌 10번째, 통산 1156번째,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포를 뽑아낸 양석환은 두 개의 홈런을 추가해 단숨에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1년(28홈런), 2022년(20홈런)에 이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양석환의 연타석 아치는 두산 타자들의 각성을 유발했다. 두산은 7회초 허경민, 정수빈, 양의지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냈다.

8회에는 김대한마저 2루타를 때려내며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이날 기록한 20안타는 올 시즌 두산의 팀 최다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이전 기록은 5월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15개였다.

경기 초반 번트 모션까지 취하며 득점에 목마른 두산의 상황을 정확히 드러냈던 양석환은, 이후 연타석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힘으로 팀을 구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