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현장]타선 침체라더니…소나기처럼 쏟아진 20안타, 두산 시즌 최다 17득점, 이승엽 감독이 참고 기다린 그 장면!

민창기 2023. 6.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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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가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그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지난 10경기에서 홈런없이 1할8푼9리(37타수 7안타)에 그쳤다.

안타 5개에 4사구 2개를 엮어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 최다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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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히어로즈전 5회 2점 홈런을 터트린 양석환. 18일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안타가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타선 침체로 고전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주축타자들도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이승엽 감독은 "득점권에서 좀 쳐주면 해볼만 하다. 믿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힘을 쓰지 못하는 타선을 살려보려고, 거의 매경기 타순에 변화를 줬다.

이 감독이 믿고 기다린 타자 중엔 양석환도 포함돼 있다. 그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지난 10경기에서 홈런없이 1할8푼9리(37타수 7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에 중심타자가 타점이 딱 1개뿐이다.

이번 주 두산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를 했다.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했다. 5경기 팀 타율 2할2푼1리. 36안타를 때려 총 9점을 뽑았다. 히어로즈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5회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이 홈런을 터트리자 관중석의 두산팬들이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5회 2점 홈런을 때린 양석환을 양의지의 맞아주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양석환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2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3연전 마지막 날, 2점 홈런 2개를 터트려 4타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 히어로즈 두 번째 투수 이명종이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6월 2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18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양 현이 던진 투심을 때려 비슷한 코스로 날렸다. 6-0. 사실상 승리를 끌어온 홈런 두방이다.

앞선 1회초 두산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를 상대로 2점을 뽑았다. 적응이 덜 된 맥키니를 맞아 추가점을 뽑았다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 2번 정수빈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 4번 양의지와 5번 김재
6회 1사 1루에서 두번째 2점 홈런을 때린 양석환.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병살타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2,3,4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도망가지 못했다.

양석환이 홈런 2개를 때린 후 타선이 폭발했다. 7회초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았다. 안타 5개에 4사구 2개를 엮어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에도 5점을 쏟아냈다. 히어로즈 투수들을 배팅볼 투수 공처럼 때렸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다. 총 20안타를 쏟아부어 17대2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 최다득점이다.

이승엽 감독이 기다렸던 모습이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가 빛났다. 7회말 1사까지 무실점 역투를 하던 알칸타라는 이형종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았다. 홈런을 내주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
6.2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알칸타라.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5일 두산전에 선발등판한 맥키니. 첫 경기에서 4이닝 2실점하고 교체됐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다. 6⅔이닝 5안타 1실점. 20일 SSG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히어로즈 맥키니는 4이닝 2실점하고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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