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이닝 선두타자 출루' 키움 맥키니, 요키시 빈자리 메울까

김영건 기자 2023. 6.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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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키시(33)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키움 히어로즈 좌완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28)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맥키니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2구를 던져 2실점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맥키니가 내려간 뒤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키움은 두산에 2-17로 대패했고 맥키니도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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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에릭 요키시(33)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키움 히어로즈 좌완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28)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안 맥키니. ⓒ키움 히어로즈

맥키니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2구를 던져 2실점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맥키니의 평균자책점은 4.50이 됐다. 키움은 2-17로 대패하며 두산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맥키니는 1회초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양석환을 9구 승부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양의지에게 유격수와 2루수를 가르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맥키니는 김재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강승호의 볼넷마저 나오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맥키니는 김재호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가까스로 탈출했다. 하지만 1회부터 3피안타와 2볼넷을 기록하며 2실점을 내준 맥키니다. 투구수도 35구에 달했다.

하지만 1회 이후 맥키니는 안정을 찾았다. 물론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2회초 선두타자 장승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리고 이닝을 마쳤다.

이안 맥키니. ⓒ키움 히어로즈

맥키니는 3회초도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폭투도 나오면서 무사 2루에 봉착했다. 양의지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맥키니는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강승호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정리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1루에 보낸 맥키니는 후속타자 장승현과 김대한을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2아웃을 만들었다. 허경민도 우익수 뜬공으로 봉쇄하고 4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다.

맥키니는 예정된 투구수 80구를 넘기자 5회말 마운드를 우완 불펜투수 이명종에게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맥키니가 내려간 뒤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키움은 두산에 2-17로 대패했고 맥키니도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키움은 환송식을 통해 '5년차 외인 에이스' 요키시를 떠나보냈다. 요키시는 5시즌 동안 키움에서 뛰며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했다. 중반에 부상을 당한 올 시즌을 제외하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20시즌엔 평균자책점 2.14로 해당 부문 리그 1위를 달성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엔 16승으로 다승 부문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5년간 요키시는 키움의 핵심 전력이었다.

요키시를 떠나보내고 영입한 투수가 바로 맥키니다. 비교 대상이 요키시니 키움에겐 맥키니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일단 이날 맥키니가 보여준 투구는 요키시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패스트볼도 시속 140km 초반에 머물렀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편차도 커보였다.

이안 맥키니. ⓒ키움 히어로즈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1회 2실점 이후 제구를 점차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위력적인 구위까진 아니지만 카운트 싸움을 효과적으로 펼치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데뷔전임을 감안할 때 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었다.

앞서 맥키니는 24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가을 야구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더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등판을 마친 맥키니.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고 요키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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