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혈 시원하게 뚫은 양의지·양석환...두산, 5위 탈환

김지섭 2023. 6.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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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중심타자 양의지와 양석환이 6경기째 이어진 '득점 가뭄'을 시원하게 해결했다.

두산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양의지의 선제 결승타와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17-2로 크게 이겼다.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두산은 끝까지 승리를 지켜 32승1무34패를 기록, 전날 키움(33승2무37패)에 내줬던 5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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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타순 변화 적중
키움에 15점 차 대승
두산 양석환(왼쪽)이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초에 2점 홈런을 친 뒤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중심타자 양의지와 양석환이 6경기째 이어진 '득점 가뭄'을 시원하게 해결했다.

두산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양의지의 선제 결승타와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17-2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점수차 승리다. 두산이 한 경기에서 4득점 이상 뽑은 건 6월 17일 LG전(7-4 승) 이후 7경기 만이다. 앞선 6경기에서는 모두 3득점 이하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2득점에 그쳤다.

타선이 침체되며 팀 순위도 4위에서 6위까지 내려갔다. 이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이날 KBO리그에 데뷔하는 키움 좌완 이완 맥키니에 맞춰 삼진이 적은 우타자 허경민을 1번에 배치했고, 전날 6번에 기용했던 우타자 양석환도 3번으로 끌어올렸다. 양의지는 4번을 지키는 대신 포수 마스크를 벗고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 감독은 "타순을 똑같이 가면 계속 실패하니까 변화를 주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1회초에 리드오프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2번 정수빈은 우전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 기회에서 3번 양석환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양의지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5번 김재환도 중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5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이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이명종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6월 2일 KT전 이후 23일 만에 터진 대포다.

모처럼 손맛을 본 양석환은 6회에도 불을 뿜었다. 1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좌월 2점 아치를 그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두산은 끝까지 승리를 지켜 32승1무34패를 기록, 전날 키움(33승2무37패)에 내줬던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양석환이 5타수 3안타 4타점,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중심타자 몫을 다했다. 테이블세터 허경민(4타수 2안타 1볼넷)과 정수빈(5타수 3안타)도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2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키움에서 5년간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맥키니는 이날 데뷔전에서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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