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연타석 홈런+17득점 폭발' 두산, 키움 대파하고 5위 탈환

김영건 기자 2023. 6.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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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야수 양석환(31)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5위로 다시 올라갔다.

양석환. ⓒ두산 베어스

두산은 2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17-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32승(1무34패)째를 올렸다. 키움을 제치고 5위에 다시 올랐다. 우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2이닝 동안 85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3패)을 거뒀다. 타선에서 양석환이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전원 안타도 때리며 17득점으로 폭발한 두산 타선이다.

반면 5위 자리를 뺏긴 키움은 이날 패배로 33승2무3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6위로 떨어졌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좌완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가 4이닝 동안 82구를 던져 2실점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타자 정수빈도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기회에서 양석환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양의지가 유격수와 2루수를 가르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재환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두산이 2-0으로 선취점을 신고했다.

소강상태에서 두산이 흐름을 잡았다. 5회초 정수빈이 우완 불펜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기습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1루에서 후속타자 양석환이 이명종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4-0으로 달아났다.

양석환. ⓒ두산 베어스

두산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6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정수빈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도 양석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1사 1루에서 우완 사이드암 불펜투수 양현의 가운데 몰린 투심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양석환의 홈런포로 두산이 순식간에 6-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7회초 빅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김재호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장승현마저 좌중간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대한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과 정수빈이 연속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양석환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며 11-0으로 승기를 완벽히 잡은 두산이다.

키움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7회말 1사 후 이형종이 알칸타라의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2사 후 바뀐 불펜투수 우완 박신지를 상대로 송성문이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이 2-1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자비가 없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8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장승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막혔지만 김대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전민재도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계속된 공격에서 후속타자 홍성호와 양의지가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호세 로하스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타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투수 방면 땅볼을 때렸지만 우완 불펜투수 김선기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연속 이닝 타자 일순에 성공한 두산이 16-2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두산은 9회초도 1사 2,3루에서 조수행의 1타점 3루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했다. 9회말 키움이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두산의 17-2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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