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대승 후 COL 베테랑 타자 영입…LAA '오타니 트레이드는 없다'

김한준 2023. 6. 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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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가 또 한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LA에인절스는 우리시간 오늘(25일)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3루수 겸 1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4)를 받고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 있는 우완 유망주 1명을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에인절스와 콜로라도 간 시리즈가 진행 중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에인절스는 어제도 뉴욕 메츠로부터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34)를 받고 투수 유망주 2명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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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로 팀을 옮긴 마이크 무스타커스.사진 = LA에인절스 SNS

미국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가 또 한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LA에인절스는 우리시간 오늘(25일)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3루수 겸 1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4)를 받고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 있는 우완 유망주 1명을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에인절스와 콜로라도 간 시리즈가 진행 중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에인절스는 오늘 콜로라도를 상대로 28안타 25점을 뽑아내며 25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에인절스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와 득점이었습니다.

MLB에서 24점 차 승리가 나온 건 1923년 7월 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27대 3으로 꺾은 후 100년 만입니다.

에인절스가 역사적인 대승 이후 콜로라도 라인업에 있는 선수 중 1명을 받아온 셈입니다. 특히 콜로라도와의 시리즈가 내일 1경기 남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콜로라도 시절의 마이크 무스타커스.사진 = AP 연합뉴스

무스타커스는 통산 207홈런, 65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입니다.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우승멤버기도 합니다.

2017~2019년에는 38·28·35홈런을 각각 기록하면서 대형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습니다. 신시내티 레즈와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건데, 이 계약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쉴새없이 부상을 당하며 장타력이 급감하면서 '먹튀'로 전락했고, 결국 올 1월 방출됐습니다. 올해 연봉 1,800만 달러에 내년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때 지급해야 하는 바이아웃 400만 달러까지 총 2,200만 달러가 남았지만 방출을 결정한 겁니다.

이후 지난 3월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는데, 신시내티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47경기 136타석에서 타율 0.270, 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5를 기록하며 부활했습니다.

어제 트레이드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사진 = AP 연합뉴스

에인절스가 무스타커스를 영입한 것은 코너 내야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인절스는 어제도 뉴욕 메츠로부터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34)를 받고 투수 유망주 2명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에인절스는 3루수인 앤서니 렌던(33)과 지오 어셀라(31)가 모두 부상을 당하며 60일 부상자명단(IL)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3루를 보강해야 했는데, 이틀에 걸친 트레이드로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운 겁니다. 에인절스는 향후 에스코바를 3루수, 무스타커스를 1루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인절스가 이렇게 유망주들을 보내고 즉시 전력감을 받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에인절스의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에인절스는 42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리그가 종료되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승선할 수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1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46승 29패)와는 격차가 있지만 2위팀인 뉴욕 양키스(42승 35패)와는 반 경기 차이 뿐입니다. 시즌을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사진 = AP 연합뉴스

때문에 시즌 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8)를 트레이드하는 시나리오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리고 있는 에인절스가 팀의 최고 선수인 오타니를 이 시점에 팔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진 한 달 이상이 남은 가운데, 에인절스는 2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계속 성적을 내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셀러'가 아닌 '바이어'의 입장에선 오타니는 트레이드 불가 자원입니다.

에스코바와 무스타커스의 연이은 영입은 '오타니 트레이드는 없다'라는 말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남은 한 달 에인절스가 급격한 추락을 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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