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인허가 뇌물수수’ 수사에 인천 공직사회 긴장
공무원·사측 관계자 등 10명 입건
추가 연루 의혹에 수사 확대 방침
인천지역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한 건설사가 공무원 등에게 각종 인·허가 편의를 청탁하며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지난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직원 2명과 인천 서구청 직원 3명에 대해 A건설사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업무·개인용 PC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품에서 아파트건설 사업 관련 인허가 자료를 비롯해 A건설 관계자 등과의 연관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건설 관계자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에 대규모 단지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면서 B씨 등 인천경제청 인허가 담당공무원 2명에게 각종편의를 대가로 뇌물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A건설사측이 검단신도시에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C씨 등 서구청 공무원 3명에게도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A건설사 직원 5명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건설사를 압수수색 했다. 특히 경찰은 A건설이 대형 공사를 수주한 정부와 인천시 산하 기관의 직원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공무원 5명과 건설사 관계자 5명 등 10명이 입건 상태”라며 “하지만 수사 초기 단계여서 인원 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공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등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수사)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인천의 공직 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이 A건설측에서 확보한 서류 등을 토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비롯해 공무원의 연루 등이 더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A건설 관계자는“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회사 입장은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라며“경영진 회의를 통해 회사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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