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못다한 책임 다할 것"… 정치재개 작심 발언에 野 발칵
비명계 구심점 역할론 커져
친낙계 "위기땐 몸 던질 것"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 시국"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 일성으로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이 전 대표는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감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못다 한 책임'은 정치활동 재개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출마를 포함한 당내 역할론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에 대한 대안론까지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친이낙연계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기다리면서 당내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논의하면서 보게 될 것"이라며 "당이 위기에 처하면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는 것이 민주당에서 받은 혜택의 보답"이라며 총선 역할론에 군불을 지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귀국 전 독일 강연에서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 귀국에 관한 질문에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다.
인천공항에는 이 전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설훈·이개호·김철민·윤영찬·이병훈·박영순 민주당 의원 등 친이낙연계 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 전 대표는 공항을 빠져나온 이후 이 대표와 직접 통화하고 안부 인사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역할론이 계속 확대되는 것은 최근 당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을 차치하고도 당 혁신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천안함 막말 논란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2일에는 민주당 방중단이 "티베트 인권 탄압은 옛말"이라고 했다가 조계종의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당에 대해 "악재가 악재를 덮고 있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40대와 호남을 제외한 전 연령대·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열세라는 성적표까지 받아 들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25%로 격차가 10%포인트로 벌어졌다.
[전경운 기자 / 인천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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