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에 '아아' 한 잔이면 천국" 주말 전북 도심근교 나들이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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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북지역 관광지는 초여름 장마를 앞두고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초여름이지만 구름이 낀 날씨에 짙은 녹음이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산책길이 시민들을 맞았다.
이날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과 전주동물원, 전주덕진공원에도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전북지역은 이날 오후부터 오는 27일까지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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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카페와 식당가에도 시민들 몰려
(김제=뉴스1) 이지선 기자 = 25일 전북지역 관광지는 초여름 장마를 앞두고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김제시 금산사.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입구 주차장에는 100여대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초여름이지만 구름이 낀 날씨에 짙은 녹음이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산책길이 시민들을 맞았다.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와,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노부부, 캠핑의자 여러개를 든 가족이 발걸음을 옮겼다.
10분쯤 걸어들어가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이 나타났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안경을 끼고 물고기를 잡거나, 물장구를 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잔디밭 위 평상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누워서 낮잠을 즐기거나, 책을 읽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피자나 치킨 등 준비해온 먹거리를 일행들과 함께 나눠먹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이모씨(30대)는 "집 안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애들도 나가자고 졸라서 드라이브도 할겸 왔다"며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라 많이 덥지도 않고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니 언제 더웠나 싶다"고 말했다.
박모씨(30대)는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전에 애들과 놀아주려고 왔다"며 "오히려 구름이 많아 놀기엔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금산사 인근의 카페와 식당도 손님들이 가득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나들이객들은 금평저수지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 안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피했다.
한 카페에서 만난 A씨(20대)는 "날씨가 더워지다보니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만 찾아 다니게 된다"며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있고, 저수지 뷰까지 있는 이곳이 천국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과 전주동물원, 전주덕진공원에도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전북지역은 이날 오후부터 오는 27일까지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해안과 지리산 인근은 많게는 200㎜의 호우가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오는 26일 오전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겠다. 군산과 익산, 김제, 정읍, 남원, 고창, 부안에는 오는 26일 오전 0시를 기해 호우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발표됐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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