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빈볼 확신'에 박진만 감독 직격 발언 "논란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이해 안 돼, 홈런 맞으려고 던지는 투수 있나?"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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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24일) 있었던 우완 투수 양창섭(24·삼성)과 최정(36·SSG 랜더스)의 사구 논란에 입을 열었다.
양창섭이 1루에 도달한 최정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해설을 맡은 오재원 해설위원이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다. 옷에 스친 게 다행이다.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양창섭이 고개를 숙이자 "이건 사과를 할 필요도 없다. 이 전부터 이상했다.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최정이 모를 리가 없다"고 빈볼임을 확신하는 듯한 멘트를 하며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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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24일) 있었던 우완 투수 양창섭(24·삼성)과 최정(36·SSG 랜더스)의 사구 논란에 입을 열었다. 특히 오재원(38)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삼성 벤치 지시에 의한 빈볼을 확신한 듯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이해가 안 되네요"라며 일축했다. 김원형(51) SSG 감독 역시 '고의적 빈볼' 이야기에는 요즘 세태와 맞지 않는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원치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오재원 발언)가 있더라. 투수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하고, 타자는 투수 약점을 파악하려 한다. 우리의 분석은 최정이 몸쪽에 약하다고 나왔고 그런 투구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앞선 최정의 타석에서 이승현이 변화구를 던져서 홈런을 맞았다"고 사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홈런을 맞으려고 던지는 투수가 있나.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함인데 그 투구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좀 안 간다"고 직격 발언을 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24일 두 팀의 맞대결, 7-7로 맞선 7회말 최정은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SSG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SSG는 대거 5득점 하며 타선이 일순했고 최정은 양창섭과 만났다. 이때 양창섭이 던진 4구째 시속 146㎞의 직구가 최정의 몸을 스쳤다. 앞서 3번째 공이 최정의 머리 위로 향하는 등 삼성 배터리가 몸쪽 승부를 계속한 탓에 최정은 양창섭을 한 차례 응시하고 1루로 향했다.
양창섭이 1루에 도달한 최정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해설을 맡은 오재원 해설위원이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다. 옷에 스친 게 다행이다.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양창섭이 고개를 숙이자 "이건 사과를 할 필요도 없다. 이 전부터 이상했다.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최정이 모를 리가 없다"고 빈볼임을 확신하는 듯한 멘트를 하며 논란이 커졌다.
경기 후 양창섭은 자신의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고, 오 위원도 자신의 SNS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를 인용한 사진을 올려 맞대응하면서 논란은 한층 뜨거워졌다.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은 김원형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맞다 그렇다를 떠나 우리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점수 차가 나도 정상적인 야구를 하려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KBO리그를 보고 있으면 우리(김원형 감독 현역시절) 때 야구했던 것과는 문화가 다르다. 우리 때는 마운드에서 강한 투지를 갖고 야구하라고 해서 서로 미안해질 상황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선수가 잘 친다고 고의로 맞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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