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부터 구겨진 페트레스쿠의 자존심, 전북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첫 판부터 시련을 맞이했다.
전북은 2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북은 승점 27점에 머물며 8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페트레스쿠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역 시절 첼시(잉글랜드)에서 뛰었고 지도자로 루마니아 리그에서 클루지를 4번이나 우승으로 이끈 그를 향한 전북 팬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의 데뷔전은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에서도 팬들이 만족할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사실 페트레스쿠 감독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이날 전북은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결장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고, 오른쪽 풀백 김문환도 햄스트링 부상이 낫지 않았다. 중앙 수비자원인 홍정호는 지난해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미드필더 백승호 역시 허벅지가 좋지 않다.
주축 수비라인이 거의 괴멸되고 중원의 핵심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칠 수가 없었다. 여기에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돌아와 지친 선수들의 체력도 온전히 채워지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은 여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전북 선수들과 훈련을 한지 고작 1주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다만, 페트레스쿠 감독이 오기 전 잠시 동안 전북을 지휘했던 김두현 대행이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당분간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당장 전북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다시 한 번 광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효 광주 감독이 전북을 잡기 위해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끌던 클루지의 경기 영상을 분석했다고 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는데, 같은 상대에게 또 다시 패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긍정적인 부분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핑계를 대지 않고 솔직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많은 것을 개선해야 한다. 선수 명단에도 변화를 가져가겠다.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홈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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