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이해 안 된다"…박진만 감독, 양창섭 고의사구 논란 일축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논란이 이해 되지 않는다."
양창섭(삼성 라이온즈)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7-13으로 뒤진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양창섭의 상대는 최정. 1구 파울커트, 2구 볼로 1B1S 상황에서 양창섭의 3구가 최정의 얼굴 쪽으로 향했다. 이어 4구가 최정의 몸쪽 깊숙이 왔고 최정의 유니폼을 스쳤다.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양창섭은 모자를 벗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 해설위원은 "이것은 대놓고 때린 것이다. 옷에 스친 것이 다행이다"며 최정에게 사과하는 양창섭을 보고 "나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이것은 사과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대놓고 때린 것이다. 최정이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그냥 넘어가려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후 양창섭은 소셜미디어(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의 말이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오재원도 SNS를 통해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의 말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SSG전을 앞두고 빈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투수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반대로 타자는 투수 약점을 파악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최정을 분석했을 때 몸쪽 공에 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몸쪽 공을 던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에게 홈런을 맞으려고 던지는 투수는 없다.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그런 투구를 한 것인데, 논란이 생긴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면 민감해할 것 같다. 또 내부적으로 빈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비일비재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점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그냥 정상적인 야구를 하려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를 지켜보면 우리 때 야구하던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가운데 김현준(중견수)-김지찬(2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김동엽(지명타자)-강한울(3루수)-안주형(유격수)-류승민(우익수)-조민성(1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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