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요즘 그렇게 안 해”-박진만 “이해 안 돼”…‘빈볼 논란’ 선 그은 사령탑들 [인천 리포트]

강산 기자 2023. 6.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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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양창섭(24)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빈볼 논란에 휩싸였다.

최정이 잠시 마운드를 응시한 뒤 1루로 걸어나간 뒤 양창섭은 모자를 벗어 사과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투수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몸쪽이 약하다고 분석했기 때문에 그렇게 투구했는데, 그런(빈볼)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팀 내부에서도 빈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양창섭이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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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양창섭(24)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빈볼 논란에 휩싸였다. 7-13으로 뒤진 7회말 1사 1·3루서 최정을 사구로 내보낸 게 발단이었다. 양창섭의 2구째와 3구째가 최정의 몸쪽으로 들어갔고, 4구째는 유니폼을 스쳤다. 최정이 잠시 마운드를 응시한 뒤 1루로 걸어나간 뒤 양창섭은 모자를 벗어 사과했다.

여기까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중계한 오재원 해설위원이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기 후에는 양창섭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문구를 남겼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오 위원도 자신의 SNS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의 구절로 응수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25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이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빈볼이) 맞다 틀리다를 얘기하기 전에,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우리뿐 아니라 모든 팀이 점수차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야구를 하려고 한다. 내가 야구했던 시절과는 다르다. 잘 친다고 해서 그런(빈볼) 상황을 만들진 않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투수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몸쪽이 약하다고 분석했기 때문에 그렇게 투구했는데, 그런(빈볼)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팀 내부에서도 빈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양창섭이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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