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있게 한 분들” 6·25 73주년 맞아 각 경기장서 기념 시구 행사 열려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구 행사가 마련됐다.
프로야구 키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국가보훈부 서울남부보훈지청과 함께 기념행사 ‘영웅을 향하여! Stand up for Heroes!’를 실시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국민의례에선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와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와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특별 제작한 애국가 영상이 상영됐는데, 영상엔 6·25 전쟁에 파병한 16개국이 순차적으로 나왔다. 이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다.
이후 기념 시구는 6‧25 및 월남전 참전용사인 이홍균(91) 6‧25참전유공자회 구로지회장이 했다. 이 회장은 숫자 ‘625′가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시타는 강병구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이 맡았다.
키움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6‧25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국민적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일상 속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런 자리에 나를 초대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영예로운 자리였고, 우리 6‧25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도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6‧25전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올해가 정전 70주년이자 6‧25전쟁 발발 73주년이다. 이러한 것을 후손들에게 더욱 알려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이 함께 안보를 튼튼하게 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지청장은 “참전 영웅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른 경기장에서도 6‧25 관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프로야구 LG는 오후 5시 잠실 롯데전에 앞서 6‧25 전쟁 참전용사 김용사(가명) 하사가 시구를 하고 주한미군 정보여단 소속의 매튜 윌헬름 상병이 시타를 할 예정이다. 김 하사는 6‧25 전쟁 당시 육군 병사로 입대해 참전했으며, 강원도에서 전투 중 포로가 돼 50년 뒤 귀환해 하사로 특진 전역했다. 윌헬름 상병은 6‧25 전쟁에 유엔군 통신병으로 참전한 故 윌리엄 펨블턴 병장의 외손자이다. LG 선수단은 밀리터리 유니폼과 6‧25 전쟁 전투부대 파병 16개국 국기를 부착한 모자를 착용한다.
프로야구 NC는 창원 한화전에서 ‘6‧25 메모리얼 데이’ 기념 차원에서 선수단 전원이 태극 유니폼을 입는다. 시구와 시타는 경남 지역을 지키는 충무부대 39사단 소속 장병들이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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