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23 부산', e스포츠 축제 형식으로 7월 28~30일 부산에서 개최

남정석 2023. 6.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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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WCG(월드 사이버 게임즈)가 지난 2020년 이후 3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WCG 2023 부산'이 오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전자가 주도했던 WCG는 이후 명맥이 끊겼다가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브랜드를 인수, 2019년에 중국 시안에서 대회를 부활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에는 온라인 대회로 축소됐다가, 폐지 수순까지 갔지만 종합 e스포츠 전문사인 빅픽처인터렉티브가 다시 이를 인수해 오프라인 대회로는 4년만에 재개최 되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e스포츠가 종합 대회에서 각 종목사들이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국제 대회로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e스포츠의 올림픽'을 지향했던 WCG는 예전과 같은 형태나 규모를 유지하기는 어렵게 됐다. 따라서 일부 종목에선 여러 나라 선수들이 참여하는 그랜드 파이널이 열리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팬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e스포츠 축제 형식으로 변모하는 상황이다. 이번 WCG 역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에픽세븐', '하스스톤', '원신: 일곱 성인의 소환', '클래시 로얄', '모바일 레전드: 뱅뱅', '전략적 팀 전투(TFT)',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발로란트', 'FIFA 온라인 4', '쿠키런: 브레이버스' 등 총 국내외 15개 게임을 활용한 다양한 e스포츠 이벤트와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우선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진행한 'WCG 글로벌 상설 대회'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WCG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한다. '하스스톤', '클래시 로얄', '모바일 레전드: 뱅뱅'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되는 대회에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총 10개 나라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모바일 레전드: 뱅뱅' 종목에는 동남아시아 유명 프로팀인 'EVOS ICON'과 'ECHO Proud' 등이 참가, 현지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픽세븐'은 한국 최상위 기사단이 월드 아레나에서 격돌하는 '길드워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 한국 최상위 기사단 2팀을 대표하는 선수 14인이 출전해 월드 아레나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또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소셜 비디오 플랫폼 '피풀(P.Pool)'과 함께 진행하는 '에픽세븐 성우 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원신: 일곱 성인의 소환' 인비테이셔널에는 한국, 일본 등 다국적 선수들이 출전해 경기를 선보이며 글로벌 e스포츠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이벤트 매치를 펼치는 'KD 올스타전'도 열린다.

게임 인플루언서도 적극 참여한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IP 기반의 TCG 신작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인플루언서 e스포츠 이벤트 매치와 관객 체험 행사 등 최초의 오프라인 행사로 선보인다. 여기에는 게임 개발 자문을 맡았던 '카라미'를 비롯해 전 프로게이머 이윤열과 홍진호, '우정잉', '마젠타', '인간젤리', '도레밍치'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출연해 경기를 펼친다. '발로란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 'FIFA 온라인 4', 'TFT' 역시 대표적인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고 관객 대상 이벤트도 연다.

이밖에 관람객들이 1대1 게임 대결을 하는 공간인 'WCG 스파링 존', 레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와 레트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로 구성된 'WCG 레트로 게임존', MCN사 카론 크리에이티브의 가상 보이그룹 '레볼루션 하트'의 신작 정규 앨범을 최초 공개하는 쇼케이스,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한다. 대회 관람을 위한 입장권은 지난 22일부터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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