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층 관중석에 날린 초대형 타구'... 아깝다 3연속 홈런, 4타수 무안타-팀도 패배 [SD 리뷰]

안호근 기자 2023. 6. 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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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대형 타구를 때렸다.

━"SD의 엔진" 김하성 1번 전진배치, 높은 기대감 증명━빅리그 진출 직전해 KBO리그에서 30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이지만 MLB에선 타격보단 수비로 주목을 받았다.

4월까지 타율 0.209에 그치던 김하성은 5월 타율 0.276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더니 그 기세를 6월에도 이었다.

━아까운 파울 홈런, 파워 하나는 확실히 확인했다━이날도 어김없이 김하성은 1번 타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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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25일 워싱턴전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좌측으로 대형 타구를 때렸다. 맞는 순간 초대형 타구임을 직감케 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대케 했으나 방향이 아쉬웠다. 침묵과 함께 팀도 졌지만 김하성의 달라진 자신감과 장타력 만큼은 확실히 확인한 경기였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됐고 시즌 타율은 0.254에서 0.250(232타수 58안타)로 하락했다.
전날 홈런을 날렸던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전날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을 받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SD의 엔진" 김하성 1번 전진배치, 높은 기대감 증명
빅리그 진출 직전해 KBO리그에서 30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이지만 MLB에선 타격보단 수비로 주목을 받았다.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가리지 않고 완벽히 소화해냈다. 지난해엔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2루로 자리를 옮긴 후엔 오히려 더 뛰어난 수비를 뽐내고 있다. 가장 유력한 골드글러브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반면 타격은 다소 아쉬웠다. 2021년엔 타율 0.202, 지난해엔 0.251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으나 스스로도 타격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5월 들어 바뀌었다. 4월까지 타율 0.209에 그치던 김하성은 5월 타율 0.276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더니 그 기세를 6월에도 이었다. 특히 지난 2경기엔 1번 타자로 배치돼 연속 홈런을 날렸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25일 워싱턴과 홈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우리 팀의 엔진과 같다. 1번 타자에 배치함으로써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강화됐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왼쪽)과 보가츠./AFPBBNews=뉴스1
아까운 파울 홈런, 파워 하나는 확실히 확인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김하성은 1번 타자로 나섰다. 1회말 상대 선발 조사이아 그레이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엔 힘없는 투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7회말 타석이 아쉬웠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톰슨의 공을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가 좌측으로 큼지막하게 뻗었다. 비거리만으로는 의심할 여지없는 홈런성 타구였다.

방향이 아쉬웠다. 타구는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나 3층 관중석에 떨어졌다. 펫코 파크를 메운 관중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나왔고 김하성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하성은 결국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수비에선 안정감이 돋보였다. 특히 4회초 키버트 루이즈의 반대 방향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 침착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린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의 침묵 속 샌디에이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장단 4안타에 그쳤고 볼넷 4개를 얻어냈으나 1점도 내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았다. 연승도 2경기에서 멈췄다. 37승 40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는 6.5경기다. 워싱턴(29승 47패)은 승리에도 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구를 날리고 1루로 전력질주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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