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김태리 '악귀', 주말극 대전 기선제압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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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2회 방송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한편,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두 사람의 연기 앙상블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악귀'는 방송 2회 만에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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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악귀'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2회 방송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한편,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악귀'는 제작 단계부터 방송가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작품이다. '킹덤' 시리즈, '지리산' '시그널' '유령'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자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대형 흥행을 이뤄냈던 김태리, 믿고 보는 '흥행 보증 수표' 오정세,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은 신예 홍경이 합류하며 2023년 SBS 드라마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베일을 벗은 '악귀'는 김은희 작가의 이름값을 입증하는 독특한 세계관, 배우들이 그려내는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은희 작가는 자칫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악귀의 설정, 민간 설화 등 다양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한국형 오컬트의 탄생을 알렸고, 초반 빠른 전개를 펼치며 흡인력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보이스피싱, 학교 폭력, 아동 학대 등 현대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범죄들을 사건 속에 녹여내 현실에 발을 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이정림 연출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안되는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거울을 이용한 영리한 연출이 돋보이는 장면들을 비롯해, 사소하지만 명확하게 드러나는 단서들로 촘촘히 복선을 짜며 극 완성도에 정점을 찍었다.
또한 김태리는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소녀 구산영 역을 맡아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소녀와 악귀에 빙의한 얼굴을 오가며 열연을 펼쳤고, 오정세는 어린 시절 비극적인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악귀를 쫓는 염해상의 진중한 얼굴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두 사람의 연기 앙상블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악귀'는 방송 2회 만에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1회 9.9%, 2회 10%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안방극장 고지에 먼저 깃발을 꽂았다. 한 주 먼저 방송을 시작한 동시간대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4~5%, 첫 방송을 함께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4%대, 임성한 작가의 신작 TV조선 '아씨 두리안' 4%대 시청률과 비교하면 명백한 기선제압에 성공한 듯 보인다. 이들의 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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