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쫓는 '킹더랜드'·'아씨 두리안'..안방 대전 불붙었다 [★FOCUS]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올여름 기대작들이 줄줄이 베일을 벗으며 본격적인 안방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악귀'는 전국 가구 기준 10.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첫 회 시청률(9.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및 토요일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의 드라마를 집필했던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여기에 배우 김태리와 오정세, 홍경이 연기 호흡을 맞추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베일을 벗은 '악귀'는 호불호가 갈리는 오컬트 장르물이지만, 촘촘하고 치밀한 서사로 악귀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 몰입을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연기돌' 대표 주자 이준호와 임윤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의 초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악귀'를 뒤쫓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킹더랜드' 3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9.1%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악귀'와는 불과 0.9% 차이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흥행력과 연기력을 입증한 이준호와 임윤아는 설렘을 유발하는 '로코 케미'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5.1%의 시청률로 출발한 '킹더랜드'는 방송 4회 만에 10% 이상을 넘보고 있다.

TV조선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도 지난 24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안방 대전에 참전했다. '아씨 두리안'은 월식이 일어난 어느 밤 정체 모를 두 여인이 단씨 집안 별장에 나타난 후, 단씨 집안과 시대를 초월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의 드라마를 탄생시킨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그간 독특한 소재와 파격적인 내용으로 '막장 대모'로 불렸던 피비 작가는 첫 방송부터 전례없는 고부 동성애 코드를 담아 또 한 번 논란을 야기했다. 첫 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4.2%를 기록했다. 직전 히트작 '결혼 작사 이혼 작곡' 시즌1(2021)이 6.9%로 출발한 점을 감하면, 비교적 무난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신혜선, 안보현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부탁해'는 다소 주춤했다. '이번 생도 잘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물이다. 지난 17일 4.3%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번 생도 잘부탁해'는 18일 2회 만에 5.5%로 상승했다. 하지만 24일 3회 방송에서 4.9%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배우 김명수(인피니트 엘)의 전역 후 복귀작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23일 4.4%로 출발해 24일 2회 만에 4.0%로 떨어졌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